자유한국당에서 방영 중인 막장드라마 한 편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남녀 주연배우는 홍준표 대표와 류여해 최고위원이다. 발단은 지난 17일 자유한국당이 현역의원 4명과 원외위원장 58명 등 62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류여해 위원(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이 포함됐다. 서울시장 도전까지 선언했던 류 위원은 공천이 날아갈 상황에 당일 기자회견을 열어 “토사구팽이다. 홍준표 대표는 후안무치와 배은망덕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홍 대표에 대해 적극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변했다.이후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국정농단 사태의 두 주역 최순실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단말마 비명이 교차했다.'비선실세' 최순실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의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여원 구형에 충격을 받아 재판 도중 휴식을 요청했다. 최씨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다가 법정 옆에 마련된 피고인 대기실에서 "아아악!"이라고 괴성을 질렀다.검찰은 “최씨는 자신의 사익 추구에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서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국가기강을 송두리째 흔들었다”고 구형 이유를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이 28일 한병도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 인사에 또 다시 색깔론 공세를 폈다. 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는 운동권 아니면 도저히 사람이 없는가”라면서 “급랭된 정국 하에서 정무수석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전대협·운동권 출신 비서관의 승진자리로 정무수석을 채우는 현실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지분이 누구에게 있는지, 지금 문재인 정부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구심에 스스로 답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했다. 한 마디로 한 수석의 전대
박지원(75) 국민의당 전 대표는 미국에서 사업가로, 뉴욕한인회장으로 활동하던 중 DJ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전남 목포를 지역구로 당 대변인, 원내대표, 문광부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당대표 등 요직을 전전했다. 백전노장인 그를 두고 여야 정치인들은 빈번하게 '올드보이'라고 맹공을 가하지만 막강한 정보력과 광범위한 인맥, 일명 촉(통찰력)에 혀를 내두르기도 한다. 16일 그의 입과 손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정치권에 전방위로 터져 나오는 폭발력 강한 사건들에 대해 자신의 SNS, 방송을 최대한 활용하며 핵심
전여옥 작가가 작두 탄 기세로 ‘철새’로 낙인찍힌 황영철 의원을 사지로 몰아넣었다. 14일 밤 11시 채널A에서 방영한 ‘외부자들’에서는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 자유한국당으로 원대복귀한 황영철 의원이 몰래 온 내부자로 출연했다.스튜디오에 등장하기에 앞서 패널들은 야권의 정계개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전 작가는 9명의 탈당파 바른정당 의원들에 대해 “본인이 마시던 우물에 침 뱉고 나갔는데 다시 돌아온 격이죠” “하다못해 아이들이 가출할 때도 결기를 가지고 한다. 부모님이 설득하고 달래기 전엔 먼저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데 우
선선한 바람이 부른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지만 정치권의 가을은 '독설의 계절'이다.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은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선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 내 복당파를 견인하기 위해 그간 주머니 속에서 주물럭거리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투톱 좌장인 서청원·최경환 의원 출당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해 비밀 여론조사 결과까지 흘리며 열심히 간을 보는 중이다.한국당 내부에선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박과 위기에 몰린 친박 사
가을이 깊어가는 10월18일, 두 정치인의 일성이 입길에 올랐다.미국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신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을 통해 자신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바닥에서 잠을 자고,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는 상태라며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또한 하부요통, 어깨부위 골관절염, 영양실조 등 만성적 질환으로 인해 그동안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외부 진료를 받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지 않아 질환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는
2013년 케이블 채널 OCN 드라마 ‘처용’ 제작 때 배우 문성근과 임찬익 PD가 갑작스레 하차한 것이 박근혜 정권의 압박에 굴복한 제작사 CJ 측의 결정이었다고 16일 경향신문이 단독 보도했다. 그동안 CJ그룹 계열사인 CJ E&M은 감독과 배우 교체에 대해 “제작비 부담과 드라마 구성상 문제 때문”이라는 해명을 해왔으나 검찰 수사와 이재현 회장 구속 등 그룹 위기 속에 정권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배우와 PD를 퇴출시킨 게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 등에 따르면 임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5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부산 국제영화제는 묘한 모습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이후 불거진 영화제에 대한 외압과 독립성 훼손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개 영화단체의 보이콧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조직위원회 내홍, 영화인 블랙리스트 등 갖가지 진통으로 인해 ‘영화인들의 활력’은 떨어진 양상이다.반면 75개국, 300여 편의 초청작들이 상영되는 극장과 무대인사, 관객과의 대화 행사장에는 관객들로 가
청와대는 9일 공식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 형태 글을 게시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패션 스타일을 정리한 이 글에서는 국내외 행사 때의 의상선택, 구입 경로와 비용, 머리 손질과 화장법, 쇼핑 방법 등을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했다.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국민과 소통하는 행사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즐겨 입던 옷을 자주 입는다. 보훈 어머니 초청 오찬(6월9일), 청와대 앞길 개방행사(6월26일), 뉴욕 플러싱 방문(9월20일) 때 입은 옷들은 오랫동안 사용해온 아이템이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10일간의 황금연휴 동안 입길에 오른 정치인 혹은 정치권 인사들의 설화는 여전했다. 덕담을 주고받아야 할 시기에, 정치인이라면 추석 민심을 경청해야할 기간에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독설과 비아냥, 맥락 없는 비판으로 지탄 받은 인물들은 누가 있을까. 평소에도 무시로 ‘막말’ 논란을 일으켜온 ‘빅토커’란 게 공통점이다. ■ ‘남한산성’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조선 인조 14년 병자호란 당시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을 배경으로 척화파와 주화파의 대립을 그린 영화 ‘남한산성’ 관람 후 "백
나치, 일본 제국주의, 공산주의, 군사독재 정권이 반체제 문화예술인을 탄압했던 때 이후 이런 사례가 있을까. '범죄와의 전쟁'을 벌인 정부는 있어도 불구대천지 원수인 것 마냥 ‘연예인과의 전쟁’을 벌인 정권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정부 비판 성향의 문화예술·연예계 인사 82명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한데 이어 남녀배우의 나체 합성사진 유포, 블랙리스트 대상자의 방송사 프로그램 퇴출 압력, 광고주인 기업 압박도 모자라 특정 연예인의 '프로포폴(propofol) 투약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테니스 사랑이 화제다. 테니스를 즐기는 거라면 특별히 화제가 될 리 없다. 그 방식이 특권으로 똘똘 뭉쳤기에 입길에 오르는 중이다. 더욱이 막대한 자산가로 알려진 사회지도층, 전임 대통령이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정당한 비용조차 지불하려들지 않는 태도를 연달아 보여 입맛이 씁쓸하다. 시즌 1. 남산 테니스장 ‘황제 테니스’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시절인 2006년 ‘황제 테니스’ 논란이 불거졌다. 시 산하 체육기관인 서울시테니스협회 초청으로 황금시간대에 남산 테니스장을 독점, 공짜로 테니스를 즐겼으며 이용료
고 김광석 사망 미스터리를 추적한 영화 ‘김광석’ 개봉 이후 숱한 논란과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묵언수행하는 듯했던 서해순씨가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 33분에 걸쳐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청자 평 가운데는 “오싹하다” “전율이 일었다”는 내용이 많았다. 고 김광석 부녀, 서씨에게는 그 어떤 관계보다 가까웠을 남편과 딸의 연이은 죽음을 말하는 상황에서도 감정의 동요 없이 태연자약하게 언급했기 때문이었던 듯싶다.심지어 딸 서연양이 2006년 급성폐렴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서 말할 때 미소를 짓고, 사망 날짜를 정확
영화 ‘내부자들’(2015)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탱하는 정치권-검찰-언론-조폭이란 내부자들의 음습한 카르텔을 소름 끼치게 묘사해 기대 이상의 흥행력을 보였다. 역시나 영화적 상상력은 현실 속 드라마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박근혜 정권 시절 작동된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폭로됐을 때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일이 있을까, 달리의 초현실주의 그림 속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어리석었다. 뿌리는 깊고도 단단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연예인 블랙리스트’가 다시금 세상의 빛을 봤다.박근혜 블랙리스트의 기획·연출자가 청와대였다면, 이명
미국과 북한, 대한민국 가릴 것 없이 유력 정치인들 사이에 말폭탄이 거침없이 오가는 시대다. 고성과 막말에 연일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귀를 의심하게 되는 현실에서 두 정치인이 신선한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이틀 간격으로 정치인의 화술이란 어때야 하는지와 더불어 ‘셀럽의 품격’을 환기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무엇을 질의해도 상상 그 이상의 답변으로 의원들의 기세를 꺾어 ‘극강의 전투력’ ‘고품격 총리’ ‘우문현답’ ‘슈퍼리액션’이란 칭찬을 얻었다.“김 의원님이 한국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을 둘러싸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인터넷 포털 다음 창업자 이재웅씨가 말폭탄을 주고받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단은 '재벌들의 저승사자'란 닉네임을 지닌 김 위원장의 말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이해진 전 의장에 대해 “이 전 의장은 잡스처럼 우리 사회에 미래 비전 같은 걸 제시하지 못했으며 이 전 의장과 짧은 대화를 했지만 그런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에 대해 “지금처럼 가다간 수많은 민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MBC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극우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두 번도 아닌데다 민감한 사안에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점, 역사가 짧은 종편ㆍ케이블TV에서조차 발생하지 않는 사고라는 점에서 '고의성' 의혹이 증폭하는 중이다. 사례 1. 2017년 9월7일 ‘연예투데이’MBC TV '뉴스투데이' 코너인 '연예투데이'는 7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편법 마케팅 논란 이슈를 보도하며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삽입된 이미지를 사용했다.
고공행진을 벌이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교통방송 의뢰로 4~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528명에게 문 대통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4.1%포인트 내린 69.0%를 기록했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2.3%포인트 오른 24.1%로 취임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앞서 로이슈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4~5일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은 64.3%로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로 하락한
방송인 홍석천이 2일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용산구청장 출마를 시사해 화제에 올랐다. 연예계 스타들의 정계 진출, 드문 일도 아니다. 탤런트 홍성우를 시작으로 배우 최무룡·신성일·이순재·강부자·정한용·김을동·최종원, 아나운서 유정현, 개그맨 이주일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외 연극배우 손숙은 환경부장관, 영화감독 이창동과 배우 김명곤은 문화부장관, 배우 유인촌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각 직업군을 대표하는 이들의 국회 입성,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스타들 상당수가 정당의 비례대표로, 일부는 지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