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 신봉 및 ‘뉴라이트 사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희한한 대치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박 후보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나의 생각과 활동은 문재인 정부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자진사퇴를 일축한 이후 시민단체와 바른정당·국민의당·정의당은 즉각적인 임명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은 “문제없다”는 주장으로 팽팽히 맞서는 중이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423개 교육역사단체들이 모인 '역사정의실천연대'는 1일 "문재인 정부는 촛불시민혁명 모독하는 박성진
손석희(61) JTBC 보도부문 사장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등장하는 인물, 신동호(52) 아나운서다. 의아스러울 수도 있으나 MBC 내에서 밟아나갔던 궤적에서 공통 부문이 적잖아서일 거라 짐작해본다. 손석희 사장은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91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7년 선후배 사이다. 손 사장은 입사 3년 만에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되며 일찌감치 출세가도에 올랐으나 1992년 10월 MBC 파업 당시 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을 맡아 사측과 치열하게 싸우다 결국 구속돼 20여일간 옥고를 치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20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었다. 국민참여기구인 국민인수위원회 소속 국민인수위원 280여 명이 참석해 새 정부 정책과 개혁 과제를 놓고 '토크쇼' 형태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입을 맞춘 듯 “자회자찬 이벤트” “쇼통의 끝”이라고 혹평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성과와 깊이 있는 국정운영으로 나설 때”라며 “언제까지 취임식을 연상케 하는 자화자찬 이벤트만 하고 있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일명 ‘문제인 케어’인 건강보험 보장강화 정책 발표 장소로 서울 서초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12일 취임 후 첫 행보로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천명해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15일에는 서울 양천의 은정초등학교에 열린 ‘미세먼지 바로 알기 방문교실’에 참석해 “전국 1만1000개 초ㆍ중ㆍ고에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방침을 밝히는 등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6월2일에는 서울 세곡동 서울요양병원을 방문
멀고도 긴 길을 돌아 뒤늦게나마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가 8일 연이어 이뤄졌다. 권력기관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이 이토록 긴 시간을 요하는 것일까. 회한과 더불어 어렵사리 이뤄진 일보 전진에 기쁨이 차오른 날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직접 만난 자리에서 공식 사과했다.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뒤 대통령이 피해자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을 면담한 자리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8월27일 치러질 국민의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영입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증거조작으로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원점에서 저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선언했다.하지만 불과 23일 만에 국민의당 다수 의원들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강행했다. 20일 남짓한 시간에 깊은 반성과 성찰을 끝내고 “나만이 당을
여야를 대표하는 두 여걸 정치인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62) 의원과 자유한국당 나경원(55) 의원이 ‘냄비받침’에 동반 출연해 이슈성 이야기를 대량 방출했다.1일 밤 방송된 KBS 2TV ‘냄비받침’의 ‘이경규가 만난 리더’에는 국회 교문위 소속인 초선의 손혜원 의원과 4선의 나경원 의원이 머리를 맞댔다. 이날 시청자의 흥미를 끈 이슈를 모았다. 하나. “국회의원 이번이 끝” vs “내년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자신의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다가 2015년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돼 이듬해 제20대 국회의원(서울 마포을)이 된 손혜
서울 등 전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1일 박지원(75) 국민의당 전 대표와 홍준표(63)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이 무더위를 부채질하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문준용씨 특혜 채용) 제보조작 사건에 개입되기를 바랬던 분들께 실망시켜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박 전 대표는 전날 검찰의 제보조작 사건 수사결과 발표에서 자신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이같이 적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대선 당시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 전 대표가 개입했거나 보고를 받았다고 본다”는 발언을 우회적으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휴가가 정치권의 논란거리로 떠올랐다.30일 바른정당 등 보수진영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6박7일간 여름휴가에 들어간 것을 두고 “지금이 휴가를 떠날 때인가”라며 질타했다. 일본 아베 총리가 휴가를 미루고 하루에 3번 NSC 회의를 소집해서 언론에 나오는 것과는 대조적이란 비교도 나왔다. 31일 정의당은 추혜선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휴가는 지난 금요일 밤 북한의 갑작스런 미사일 발사에 따라 하루 늦춰진 것이라 한다"며 "엄중한 상황이긴 하지만 휴가지에서도 정상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자신의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부모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기자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오간 사적인 대화가 몰래 녹음돼 기사가 나간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경위가 어찌됐든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받은 분이 계신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사과의 진정성을 찾아보기 힘들어 분노만 부채질할 태세다. 이 부대표는 3주 전 SBS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교 급식 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미친놈들”이
요즘 영화·드라마 제작자들의 우려 가운데 하나는 정치영화(혹은 정치색이 들어간 영화)나 막장드라마가 소위 먹히질 않는다는 거다. 현실 정치판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영화·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한 정치적 계산, 음모와 배신, 파국과 역전 등 볼거리가 풍성한데 굳이 관람 및 시청을 하겠느냐는 푸념이다. 더욱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기싸움이 팽팽하게 벌어지는 현 시기 정치권은 막말의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무말 대잔치’란 용어까지 나돈다. 요즘 ‘아무말’이란 뇌에서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생각 없이 막 내던지는 말들을 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드라마 '혼술남녀' '질투의 화신', 예능프로 ‘삼시세끼 등을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추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밥에 나 홀로 TV시청을 즐겼다는 1인가구 박 전 대통령이 이들 프로를 즐겨 봤다는 게 드러나 눈길을 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4회 공판에서 박전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의 문자메시지 내
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세상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속출한다. 변화가 피부로 느껴진다.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것들이 LTE급으로 사라지고 생겨난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들일 텐데 10여 년의 세월 동안 길들여지고, 호환 마마보다 무섭다는 ‘자기 검열’ 탓에 엄두도 못냈기 때문일 것이다.박근혜와 문재인, 2명의 대통령을 둘러싸고 불통과 소통, 독선과 협치, 나 홀로와 더불어, 밀실과 광장 등 대구어가 끊임없이 밀려든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을 2장의 사진이 있다. 국가 최고 권력자의 서로 다른 모습이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청와대 관저 거실 사방에 거울이 붙어있었다는 증언이 나와 여론이 들끓고 있다. 15일 몇몇 매체는 “더불어민주당 관계자가 ‘실무진이 관저를 손보려고 들어갔는데 거울이 사방에 붙어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거울을 떼어내느라 문재인 대통령의 이사가 13일로 늦춰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솟구치고 있다.대통령 관저는 외실과 내실로 나뉘는데 외실은 참모들과 회의 공간으로 쓰고, 내실은 침실과 식당, 거실 등 생활공간으로 사용된다. 거울이 사방에 붙어있던 곳은 내실에 있는 거실로 보인다. 그간 정치
문재인 정부가 지난 10일 출범한 이후 잇딴 파격 인사와 함께 SNS상에는 누리꾼들이 만들어낸 기발한 신조어가 넘쳐나고 있다. 먼저 40대 후반, 50대 초반의 훈훈한 외모의 인물들이 청와대 요직에 포진하며 비주얼에 대한 관심부터 촉발됐다. 01. 청와대 F4‘청와대 F4’ 주인공은 문재인 대통령,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최영재 경호관이다. 문 대통령은 대학 시절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을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특전사 시절 사진에 대해선 해외 네티즌조차 잘생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 법대 교수 출신 조
1979년 11월21일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9일장을 치른 20대 큰 영애 박근혜는 두 동생 근령·지만과 쓸쓸히 청와대를 떠나야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흰색 상장을 꽂은 수척한 얼굴에 국민들의 가슴은 연민으로 물들어졌다. 2017년 3월12일 오후 7시20분, 헌법재판소의 파면 인용으로 인해 다시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청와대 참모, 친박 정치인들, 가로등 불빛이 그의 가는 길을 밝혔다.33년 3개월만인 지난 2013년 2월25일, 대통령의 딸 그리고 퍼스트레이디 대행이 아닌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으로 명예롭게 청와대에 돌
현재 대한민국 트렌드를 반영하듯 대통령도 1인가구, 나 홀로족이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하나 둘씩 밝혀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충격적인 청와대 내 일상은 500만이 넘는 1인가구의 혼삶과는 닮은 듯 하지만 확연히 다르다. 달라서 불편한 게 아니라, 다름의 내용이 유감스럽다. ■ 혼밥1인가구 상당수가 홀로 밥을 먹는다. 취업준비, 직장생활 등 바쁜 일상에서 짧은 시간 안에 한끼를 때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지 않기에 집에 있을 때는 혼밥을 할 수밖에 없다.박 대통령 역시 공식 일정이 없을 경우 관
제5차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오후 7시40분.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 가수 양희은이 깜짝 등장했다. 양희은은 LED 촛불을 꼭 쥔 채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로’ ‘상록수’를 연이어 불렀다. 는 노랫말의 ‘상록수’에서 양희은은 “함께 부르자”고 요청했고, 현장에 운집한 150만명의 시민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거대한 촛불의 일렁임과 합창 속에서 양희은과 관객은 뜨겁게 하나가 됐다. 일부 시민들은 눈물을 훔쳤다.이날 무대 1km 뒤편에 자리한 청와대 안에는 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