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가 지난 11일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감독 이상용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 감독은 “비현실적인 일이라 실감이 안난다”며 운을 뗐다. 그는 영화가 천만을 달성하던 순간에도 ‘범죄도시3’을 위한 오디션을 진행중이었다며 벌써부터 차기작을 위한 노력중임을 알렸다. 그러면서 “다음 시리즈를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너무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배우들과 제작진, 전작 강윤성 감독과 출연진들에게도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천만 달성이 마냥 좋을 수많은 없죠.
‘영혼을 노래하는 가수’ ‘열창’. 1980년대를 지배했던 디바 윤시내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수식어였다.1979년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노랫말의 절절한 발라드 ‘열애’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윤시내는 늦깎이 별이었다. 영화 ‘별들의 고향’(1974) OST ‘나는 열아홉살이에요’를 부른 가녀린 목소리의 주인공이었고, 78년 괴성의 보컬과 펑키한 사운드의 ‘공연히’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덕질 표적으로 떠올랐었기 때문이다.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소울풀한 창법은 7080 가요계에선 유니크했다. 지금은 가요계에 힙합, R&B 등 흑인음악이
지난 8일 개봉한 ‘윤시내가 사라졌다’(감독 김진화)는 조용필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전설적인 가수 윤시내가 자신의 마지막 콘서트 직전 돌연 사라졌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이다.열정 충만한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오민애)와 엉뚱한 매력의 관종 유튜버 짱하(이주영) 모녀가 전설의 디바를 찾아 나서며 펼쳐지는 성장(혹은 성찰)기를 로드무비 형식으로 담아낸 영화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됐을 당시 전 상영 회차가 초고속 매진되는 돌풍을 일으켰다.개봉 이후 진짜와 가짜, 애환과 발랄함을 자유롭게 교차하는 신선한 연
송강호가 영화 ‘브로커'로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7번째 칸 입성에 남우주연상을 꿰찬 송강호는 “영화는 많은 요소들이 뭉쳐져서 하나가 되는 작업”이라며 “모든 분들이 최선을 다해줬기에 칸을 갈 수 있었던 거고 상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영화에 참여한 모두와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는 송강호.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브로커’로 처음 칸에 입성한 이지은, 이주영 등을 이끄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송강호는 “(후배들을 이끄는 부담보다는) 든든한 선배이길 원했습니다”라고 전했다.“제가 뭘 이끌어준다기 보다 든든한 사람
①에 이어서…송강호가 처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건 2016년이었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배우와 감독이 만나 오랜시간 머리를 맞댄 끝에 탄생한 작품인 셈이다.“감독님을 처음 만난 건 2007년도 ‘밀양’으로 칸을 다녀온 그 해에 부산국제영화제였어요. 호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처음 인사를 드렸죠. 이후에 2016년에 부산국제영화제때 정식으로 ‘브로커'에 대한 미팅을 가졌죠. 그때는 '브로커'가 아닌 ‘요람'이라는 제목으로 저한테 말씀을 해주셨어요. 감독님의 작품들을 워낙 좋아했고, 예술가로서 정말 존경하
영화 ‘브로커’로 배우 강동원이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칸이 사랑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함께한 프랑스에서의 여정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왔다.강동원은 ‘브로커’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처음에 감독님을 만났을때 시놉시스가 없었던 시점”이라며 “그리고 얼마 뒤 시놉시스가 나오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어요.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하겠다고 결심하게 됐어요”라고 전했다.또 고대하던 고레에다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특별히 국가가 달라서 다르진 않은 거 같아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빨리 찍는다고 듣긴 했는데, 그래
①에 이어서...최근 외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이어 천만 고지를 바라보고 있는 ‘범죄도시2’까지, 극장가가 활기를 띄는 가운데 개봉하게 된 ‘브로커’. 특히 2년만에 개봉작으로 관객을 만나게 된 강동원으로서도 소감이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다들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요. 다들 걱정도 많이 했는데, 극장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는 거 같아요. 무대인사를 하면 관객 분들을 뵙게 될 건데 기분 좋아요, 감회가 새로워요. 개봉이 2년만이다 보니까 관객분들 만나 뵙는게 기대되고 즐거워요”‘브로커’에서
가수 아이유가 배우 이지은으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브로커’ 개봉을 하루 앞둔 7일 이지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지은은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떨림이 없지 않아 있는거 같아요”라며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가 나온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제에 먼저 출품이 된 만큼 많은 분들이 (개봉 전에) 영화를 보시고 평이나 후기가 나오다 보니 반 정도는 이미 개봉한 느낌이 있어요. 제 인생에 첫 영화 개봉이기 때문에 떨리는 기분을 숨기기 어려운 거 같아요”라고 밝혔다.고레에다 감독과의 첫 호흡에
①에 이어서…이지은은 가수와 배우 일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어느 순간 아이유=이지은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그는 “(가수와 배우가) 아주 다른 일이라고도 느껴지지만, 같은 결의 일이라고도 느껴져요. 무대에서의 가수와 카메라 앞에서의 연기자는 좀 많이 다르게 느껴지는데요. 녹음실에서 작업과정과 현장에서의 작업과정은 어떤 부분 굉장히 유사하다고 느끼거든요”라고 밝혔다.“여러 테이크를 가면서 엔지니어 분들, 작곡가 분들, 스태프 분들과 모니터를 하고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녹음실과 현장의 과
②에 이어서…첫 칸 입성에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된 이지은. 수상 불발이 아쉽지 않냐는 말에는 “전혀 아쉽지가 않았어요"라고 웃어보였다.“처음에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하고 나서 평론가 분들이나 관객 분들의 후기에 대해서 다음날 관계자 분들이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연기에 대해 좋은 이야기가 많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하셨는데, 그것도 당시에는 안 믿었어요(웃음). 관계자 분들이니까 좋은 이야기만 해주시는 거겠지 했는데, 나중에 시간이 있을 때 번역본을 찾아보고 ‘진짜 이런 평이 있네, 정말 신기하다’ 했어요. 정말 훌륭한 작품이 출품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에 이어 ‘브로커’로 외국어 영화를 연출했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은 우리나라와 지리학적으로 가깝지만 전혀 다른 문화와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런 국가와 언어의 허들을 뛰어넘어 ‘브로커’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주연 배우 송강호는 이번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고레에다 감독은 “너무 잘 됐죠, 한국 분들도 기다렸던 순간이 아니였을까요”라고 말했다.“송강호 배우가 아직
①에 이어서…‘브로커’는 미혼모 소영(이지은)이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버리면서 시작된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들을 돈을 받고 파는 브로커 상현(송강호), 동수(강동원) 그리고 이들을 쫓는 수진(배두나)과 이형사(이주영) 등 각각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까지 물음표를 끌고 간다.미혼모 문제가 비단 국내 한정은 아니지만, 베이비박스 등 사회적인 시스템에는 분명 차이가 있을 터. 감독은 이에 2년간 직접 발로 뛰며 시나리오를 써내려 갔다. 그리고 취재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목소리가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본격적
②에 이어서…이번 영화를 촬영하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에게도 손편지를 써서 전달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는 “진정성을 담기 위해서 썼다기 보다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도 손으로 글을 쓰지 않으면 작업을 못 해요. 그렇기 때문에 손편지를 건네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이번에는 언어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말로, 글로 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어요. 그래서 시나리오가 나온 단계에서 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시점에서 알 수 있는 것(알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런걸 편지에 담아
②에 이어서…‘나의 해방일지’는 2%대 시청률로 시작해 중후반부로 들어서며 시청률이 급상승한 보기 드문 케이스의 드라마다. 이기우가 말한 것처럼 많은 시청자의 삶에 닿아있는 드라마이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 진입장벽 높은 대사들도 있었다.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관념적인 단어들이 대사 속에 다수 등장했기 때문. 배우로서 이런 대사를 소화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을까.“추앙이라던지, 해방이라던지. 평소에는 잘 쓰이지 않는 단어인데, 그런 단어들이 임팩트있게 쓰여지는 경험을 하다 보니까 저도 신기했어요. 이걸 다 계산하시고 쓰셨겠지라는 맹신을
①에 이어서…저마다의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던 대본. 이기우는 조태훈 역할은 물론이고 구씨, 염창희 등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는 삼 남매의 트러블메이커, 염창희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사실 대본을 보고 제일 하고 싶었던 건 창희 역할이었어요. 창희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기도 하고요. 늘 뭔가 많은걸 이루거나, 많은걸 배운 역할을 해서 그런지 헐렁하고 느슨하고 빈틈많은 창희의 모습이 탐나더라고요. 시청자 입장에서 이렇게 재밌게 본 드라마는 드물었던거 같아요. 아는 내용이지만
“14회에 삼남매 어머니를 화장하고 인절관절만 남아있는 장면은 대본으로도 되게 아프게 봤어요. 그 회차에 제가 경험한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거 같아요. 가족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화목함을 유지하는 것들이 대본을 읽으면서도 힘이 됐거든요”많은 시청자들에게 ‘인생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으며 종영한 JTBC ‘나의 해방일지’. 시청자는 물론이고 작품에 출연한 이기우에게도 이번 드라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특히 부친상을 경험한 이기우에게 삼남매가 곽혜숙(이경성)을떠나보낸 14회는 더욱 남다르게 다가왔다. 이기우는 방송 후 SNS에
‘카시오페아’는 서현진의 연기도 일품이지만 앞서 가족간의 유대를 강조했듯 아버지 ‘인우’ 역할의 안성기와 딸 ‘지나’역의 주예림 과의 호흡도 돋보인 영화다.서현진은 먼저 안성기와의 연기에 대해 “와! 꿀!”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일으켰다. 그는 이어 “대선배라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실없는 소리도 잘 받아주셔서 편했다. 그게 화면에도 나타나서 좋았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선생님은 경력이나 경험이 많으신 데도 묵묵히 지시에 다 따라주세요. 특히 선생님 눈을 보면 희로애락이 다 담겨있어요. 저도 저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싶어요.
배우 서현진이 영화 ‘카시오페아’로 오랜만에 극장가에 등장했다. 서현진은 ‘카시오페아’에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딸 ‘수진’ 역을 맡아 아버지 ‘인우’ 역의 안성기와 호흡을 맞췄다.평소 드라마 위주의 활동을 하며 현재도 ‘왜 오수재인가’ 방영을 앞두고 있는 서현진은 “영화로는 큰 역할을 맡은 경험이 없다”면서 떨리는 심정을 전했다.“드라마로 노출되는 일이 많아서 영화에는 어울리지 않는 배우일까 봐 걱정했어요. 그래도 영화는 드라마랑 다르게 좀더 진하고 깊은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서현진은 “스크린으로 모습을 비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시원한 액션에 유쾌한 웃음까지 더하며 파죽지세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마석도(마동석)이 거침없는 액션을 선보인다면, 장이수(박지환)는 믿고 보는 웃음 포인트. ‘범죄도시1’부터 누적된 캐릭터에 대한 관객의 애정이 ‘범죄도시2’에서 한층 더 짙어졌다.‘범죄도시’ 시리즈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박지환은 이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렇게 4년여의 시간만에 다시 ‘범죄도시2’로 돌아오며 전작 흥행에 대한 부담이 있을 법도 했지만, 박지환은 “행복한 부담”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
①에 이어서...형사인 마석도를 돕긴 하지만 범법의 세계에 살아온 장이수의 본질이 지워지진 않았다. 큰 돈이 들어있는 돈가방을 눈앞에 두고 갈등하는 모습은 범죄자라기 보다 인간적인 장이수의 본성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택시 안에서 돈가방을 보는 장면을 모니터링하면서 ‘저 진짜 진짜 절실하구나’ 싶었어요. 저도 엄청 웃었어요. 촬영은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너무너무 에너지가 좋았죠. 컨디션 조절도 너무 잘 했어요. 작품을 오로지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장이수는 장첸과 강해상(손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