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이 모처럼 스크린에서 밝은 표정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미쓰백' '조제' 등 다소 다운된 톤으로 연기를 선보였던 바, 연말연시를 겨냥한 영화 '해피 뉴 이어'에서는 한층 생기를 되찾은 느낌이다."시나리오를 보고 만화적인 느낌의 표현들이 괜찮을까 싶기도 했지만 촬영 후 편집본을 보니 다채로운 표정들이 잘 담겼더라고요. 곽재용 감독님이 제가 평소 대화할 때 나오는 표정들을 담고 싶어하셨던 것 같아요. 기존 작품에서 잘 안 보여드렸던 표정들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한지민은 극중 호텔 매니저 소진 역을 맡았다. 짝사랑하던 '남사
①에 이어서...여러 배우들이 출연하고 출연 분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부담감은 적었지만, 마냥 쉬운 현장은 아니었다. 한지민은 허당기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수십번 넘어지는 장면을 촬영하고, 승효의 결혼식 축하를 위해 키보드 연주도 해야했다. 그럼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던 건 2021년 여러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빛과 같은 작품'이었기 때문이었다."올해는 여러가지로 높낮이가 있었어요. 준비하던 작품이 코로나19로 중단되면서 배우로서 막막했고, 심적으로 힘들었죠.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해피 뉴 이어'를 만나게 돼서 빛이 있
‘옷소매 붉은 끝동’이 시청률 15% 고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미 수차례 드라마로 만들어진 정조와 의빈 성씨의 이야기를 또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견인하는데 성공한 것.그리고 정조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홍국영이다. 세도정치로 역사 속에 이름을 남김 홍국영은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강훈을 만나 보다 풍성한 서사가 만들어졌다.극중 이산(이준호)에 대한 집착과 성덕임(이세영)에 대한 견제로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되다 보니 생긴 ‘홍섭녀’라는 별명에 강훈은 “촬영장에서 스태프분들
①에 이어서...이미 많이 소비돼 온 홍국영이지만 강훈은 전혀 새로운 인물을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관계성이나 대립구도가 달라진 탓도 있었지만, 기작품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하게 ‘옷소매 붉은 끝동’ 안에 충실한 덕분이었다.“이전에 봐온 홍덕로 모습보다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이 됐다고 봤어요. 감독님과 맨 처음 이야기를 나눴을 때 ‘이산’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드라마가 끝나면 보려고요”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음에도 강훈은 산이 온전히 홍덕로라는 인물의 감정을 이해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홍덕로식의 야망을 생각
배우 전성우가 또 한 번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엔 연극 '마우스피스'를 통해서다. '마우스피스'는 슬럼프에 갇혀버린 중년의 작가 리비와 예술적 재능을 가졌지만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이를 펼칠 수 없었던 데클란의 만남을 그린다. 전성우는 데클란 역을 맡아 10대 소년의 불안과 집착, 좌절,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그려내고 있다. 어려보이는 외모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30대인 전성우가 10대 소년을 연기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그는 "어리게 연기를 한다고 해서 절대 어리게 보이지 않는다"라며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①에 이어서...극중 리비는 데클란의 삶을 바탕으로 쓴 소설을 자극적인 결말로 마무리짓는다. 당연히 이야기의 주인공인 데클란이 이를 반길리 만무하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예술의 창작윤리와 진정성에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 창작윤리는 작가 뿐 아니라 무대예술을 선보이는 배우들도 마주하는 고민일 터. 전성우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궁금한 지점이다."배우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책임감이 막중하죠. 저는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전달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서 화살촉의 리더이자, 자신이 신의 선택을 받은 자라고 믿는 광신도 이동욱을 연기한 배우 김도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등장부터 강렬했던 캐릭터의 물성은 김도윤의 깊은 고민이 들어 있었다.“이동욱을 보면 불타는 감정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특징을 찾아야했어요. 스스로 목소리를 변조시키고, 얼굴의 분장도 과하게 한 이유는 익명성을 보여 주기 위해서였어요”연상호 감독과 ‘반도’ 이후 ‘지옥’에서 다시 만난 김도윤. 이미 ‘지옥’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부터 작품에 흥미를 가지
“8화까지 산타 본명을 몰랐어요. 감독님과 작가님이 일부러 안 알려주신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거 같아요. 제가 안 물어보기도 했어요. 주로 대본 위주로만 여쭤봤죠. 감독님이 미팅을 할 때부터 산타는 이해하지 말고, 간단하게 생각하라고 말씀하셨거든요. 현장에서 감독님 디렉팅 따라서 연기한거 같아요”‘구경이’ 최고의 미스터리 중 하나였던 산타. 소년미가 느껴지는 말간 얼굴에 AI 보이스로만 말할 수 있는 산타는 통통 튀는 극중 캐릭터들 중에서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강렬하게 자극했다. 그리고 이런 산타를 ‘산타답게’ 완성한 배우가 바로
①에 이어서…백성철의 시작은 배우가 아닌 모델이다. 어쩌다 연기를 해볼 생각을 했냐는 물음에 백성철은 스탠딩에그의 ‘친구에서 연인’ 뮤직비디오 출연을 계기로 꼽았다. “모델일을 하다보니까 뮤비에 출연을 했어요. ‘친구에서 연인’에서 대사를 했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그래서 대사가 있는걸 계속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델이랑 배우 일의 매력이 다른거 같아요. 모델은 표정과 동작으로 표현하는 거고, 배우는 표정과 동작과 감정과 대사를 좀 더 세심하게 파고 드는 거 같아요”‘구경이’는 특히나 넷플릭스 TOP10에서 1위를 차
"다시 돌아와서 너무 기뻐요. 2010년 마지막 공연 때 '루시로 꿈꿀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지킬앤하이드'로 다시 꿈꿀 수 있어서 제게는 큰 의미죠"뮤지컬 배우 선민이 '지킬앤하이드'로 다시 돌아왔다. 2010년 20대 초반의 나이에 루시 역을 맡았을 당시, 앳된 모습으로 '애기루시'라는 별명을 획득했던 그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흐른 만큼 한층 성숙해진 루시를 선보이고 있다."처음 했을 때는 어리기도 했고 뭘 많이 몰랐죠. 김선영 선배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오디션을 보고 급하게 하게 됐거든요. 연기도 안 해봤었고
①에 이어서...2006년 가수로 데뷔한 선민은 2010년 '지킬앤하이드'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2년 '지킬앤하이드', 2013년 '아르센 루팡'으로 무대에 섰지만 그후 그를 어디서도 만나볼 수가 없어 팬들의 궁금증을 낳았다.선민은 우연히 사촌언니가 있는 캐나다에 놀러간 후 그곳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반해 기약없는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그는 그 시간을 "인간 이선민으로 나를 성찰하고, 나와 더 친해진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상황과 더불어 영화 '긴 하루', 뮤지컬 '드라큘라' 출연 제
독특한 개성과 카리스마로 주연 이상으로 주목 받는 사람을 흔히 ‘신스틸러’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김신록에게 ‘장면을 훔쳤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 대본안의 인물의 극성이 어떻든 상관이 없다. 우선 김신록을 만나 화면에 나오는 순간 생명력이 생기고 존재 자체가 서사가 된다. 연상호 감독이 집필한 tvN 드라마 ‘방법’에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 출연해 서사의 외연을 확장시킨 배우 김신록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방법’을 통해 김신록 배우를 처음 만난 연상호 감독은 “이렇게 입체적인 인물이었는가 싶을 정도로 김신록 배우가 많
①에 이어서…TV드라마나 영화에 아직 많이 출연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김신록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마주해왔다. 누군가의 엄마였다가 법복을 입은 검사가 되고,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이기도 했다.“사람이 누구나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잖아요. 배우는 직업적으로 그런걸 수행할 수 있어서 흥미롭고 재밌는 거 같아요. 저한테도 역할마다 매번 달라보이는게 큰 쾌감이에요”같은 사람이지만 전혀 다른 물성으로 매 작품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김신록은 쿠팡플레이 ‘어느 날’에도 출연 중이다. 유리천장에 도전하는 욕망이 가득한 인
‘지옥’ 정진수는 새진리회가 종교라는 범주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한다. 그 흔한 기도문이나 교리도 없지만 자신이 분석한 신의 의도를 사람들에게 설파하고 납득시킨다. 자신을 찾아온 형사들과 의연하게 대화를 나눌만큼 부드러워 보이지만 자신의 믿음이 곧 보편적 상식이 될 거라는 데는 한치의 망설임이 없다. 기존에 우리가 많은 미디어 매체에서 접해온 사이비 종교나 교주와도 그 결이 다른 정진수를 연기한 유아인은 “현장에서 그 어떤 작품보다 긴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정진수가 초반 극의 몰입감을 끌고 가는 인물이지만 등장하는 신이 적은만큼
①에 이어서…‘지옥’ 그 자체로도 좋은 작품이지만, ‘오징어 게임’의 흥행 덕분에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것도 사실이었다. 특히 ‘지옥’은 공개 이튿날 각종 해외 영화 전문 사이트와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는 말에 유아인은 한 외신 비평을 꼽았다.“‘지옥’은 단기적인 흥행을 이루고 있기도 하지만, 10년이 지나도 회자될 작품이라는 비평을 봤어요. 그 부분이 상당히 반갑고 감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단기적인 수치를 통해서 열광하고 환호하지만 이 작품이 얼마나 오랫동안 회자되고 부가
걸그룹 포미닛으로 데뷔해 한때 예능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던 한선화. 지난 2013년 ‘광고천재 이태백'을 시작으로 배우 일에 전념해온 그가 티빙 오리지널 ‘술꾼 도시 여자들’로 인생캐를 탄생시켰다.“크고 작은 역할들을 해오면서 매번 ‘술도녀’ 지연이를 연기할 때와 똑같은 에너지, 똑같은 마음”이었다는 한선화는 드라마의 성공 요인에 대해 “이 작품이 사랑받은데는 저 말고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여태 해왔던 대로 열심히 해왔던 게 답인 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겸손하게 말하지만 ‘술도녀’는 티빙 오리지널 출범 후 최고
①에 이어서…독한 19금 토크도 무리없이 전달하는 한지연 특유의 해맑음. 캐릭터의 강한 인상만 남을 수도 있었지만 한선화는 이면의 상처 많고, 깊은 속내를 전달하는데도 힘을 기울였다.“지연이의 이면에는 개인적인 아픔도 있고 서서가 충분했어요.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존재했기 때문에 해도 괜찮겠다는 믿음이들었던 거 같아요. 특히 장례식장 신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지연이를 해도 되겠다 싶었어요”그리고 가족들 역시 ‘술도녀’의 애청자였다. 가족들 반응을 묻자 한선화는 “박영규 선배님이랑 연기하는 장면, 특히 소희가 욕하
②에 이어서…‘술도녀’가 한선화에게 남긴 의미도 궁금했다. 그는 “좋은 동료를 만날 수 있었던 작품이에요. 밝은 역할을 해내는 과정에서 스스로 뭔가 배운 점도 있었어요. 스스로 트레이닝도 많이 된 거 같아요. 저도 제가 몰랐던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많은 시청자들은 한지연, 안소희(이선빈), 강지구(정은지) 세 캐릭터의 우정을 보며 ‘저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지구가 저한테 달려오는 장면이 진짜 감동적이고 뭉클하더라고요. 그렇게 빨리 달려와주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죠.
배우 이학주가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시리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이상청')를 통해 또 한번 성장을 일궈냈다. '이상청'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이정은(김성령)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일주일간을 그린 작품이다. 이학주는 이정은의 최측근 보좌관 김수진 역을 맡았다.정치블랙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 속 보좌관 캐릭터. 이학주는 온통 낯선 것들 투성에 부담감도 느꼈다. 특히 수진의 스마트함을 보여주기 위해 대사를 막힘없이 쏟아내
①에 이어서...차정원과 이정은을 각각 연기한 선배 배우 배해선, 김성령과의 관계는 어땠을지도 궁금한 대목. 이학주는 두 사람의 실제 모습에서 캐릭터와 유사한 부분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김성령 선배는 현장에서 '장관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허허실실하면서도 늘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셨죠. 배해선 선배님과는 첫 만남에서 촬영이 키스신이었어요. 캐릭터 얘기를 잠깐 하는데 정말 간단하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이게 어려운건가?'하는 느낌으로. 캐릭터에 대한 통찰력이나 시선 자체가 확고한 분이세요. 차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