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조형균이 창작 초연 뮤지컬 '검은 사제들' 최부제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흔치 않은 오컬트 장르 작품인 만큼 낯설어하는 관객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조형균의 실력 만큼은 호불호가 없다. '검은사제들'은 5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한다. 때문에 뮤지컬을 보는 관객들도 자연스레 영화 속 이미지를 떠올린다. 조형균 역시 주변에서 영화와 관련한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김윤석이냐, 강동원이냐' 하는 질문이었다. "처음 한다고 했을때 주변 사람
①에 이어서...뮤지컬 배우로서 코로나시대를 마주하다보니 작품 하나 하나가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검은사제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코로나시대에 힘든 내 정서를 바꿔주고 환기시켜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는 그는 작품이 지닌 희망적인 의미들을 되짚었다. "마음속에 누구나 아픔이 있잖아요. '검은사제들' 속 구마를 승리하는 드라마를 통해서 그런 아픈 것들이 조금이라도 녹았으면 좋겠어요. 작품 보면서 인류애를 느낄 수도 있죠. 희망적인 것들, '그래도 세상이 살만 하구나'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는 관객들이 여전히 많다. 200대1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시카고' 록시 하트 역에 당당히 실력으로 캐스팅된 티파니영 역시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비난성 댓글에 상처받기도 했다는 티파니영. 그럼에도 그는 피나는 노력을 통해 실력으로 비난을 잠재워나가고 있다. "댓글 보고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상담 치료를 받기도 했고요. 사실 디렉션이나 조언은 좋아요. 또 저
①에 이어서...뮤지컬에서는 같은 배역이더라도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성격에 따라 캐릭터의 매력이 조금씩 달라진다. 이번 '시카고' 록시 하트 역은 티파니영과 함께 처음 도전한 민경아, 그리고 5시즌째 함께하는 베테랑 아이비가 트리플캐스팅 됐다. 그동안 봐온 밝고 에너지 넘치는 티파니영의 모습을 생각하면 록시와도 상당 부분 닮아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그는 "의외로 안 닮은 점이 많다"라며 자신만이 지닌 록시의 매력으로 '순수함'을 꼽았다."연출님이나 배우님들로부터 '제일 순수한 록시&
“벌써 ‘괴물’이 그립고, 아쉽고, 사무치고, 보내고 싶지 않아요. 근데 보내줘야 겠죠? 너무너무 아쉬움만 많이 남아요. 겸손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어떤 배우든 본인의 연기가 충분하고, 만족스럽다고 느끼는 경우는 없을 거 같아요. 다시 한번만 ‘괴물’을 해보고 싶어요” 최대훈에게 ‘괴물’은 여러가지로 많은 선물을 준 작품이다. 특히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남자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노미네이트 소식을 접했을 때를 떠올리며 최대훈은 “아직 믿기지가 않아요”라며 딸을 품에 처음 안았을 때의 벅찬 감동에 비유
①에 이어서…‘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괴물’까지 큰 사랑을 받은 최대훈. 하지만 그 작품 사이 캐릭터의 간극이 워낙 컸기에 같은 배우라는 걸 몰라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최대훈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배우로서의 인지도보다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안도감이 앞섰다. “그럴 때마다 너무 행복해요. 제가 봤을 때는 비슷하게 보여서 어떻게 하지, 고민을 해요. 그런데 달라보인다고 해주시면 행복하고 감사하죠.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 쪽 작품의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에서 안 느껴질 수 있을
발매한 지 이미 시간이 지난 노래들이 뒤늦게 재조명되며 음원차트 순위에 다시 오르는 현상을 흔히 ‘역주행’이라고 일컫는다. 그리고 여기, 단 하나의 유튜브 영상으로 역주행 신화를 써내며 전에 없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있는 그룹이 있다. 바로 브레이브걸스(민영, 유정, 은지, 유나)가 그 주인공이다. 브레이브걸스는 ‘롤린’ 역주행 이후 음악방송 재소환부터 라디오, 예능프로그램까지 종횡무진하며 바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멤버 민영은 “너무 행복하다. 음악방송 재소환으로도 모자라서 데뷔한지 5년만에 상도 받고 예능에도 출연
①에 이어서… ‘롤린’이 청량한 분위기의 곡인 만큼 역주행 후 “썸머 퀸을 노려보자”는 반응도 쏟아졌다. 민영은 “‘썸머 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냐”는 질문에 “정말 탐이 난다”고 답했다. 그는 “슬슬 날씨도 따뜻해지고 있고 여름이 오고 있지 않나.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메시지나 댓글들을 보면 저희가 청량하고 시원한 컨셉으로 활동해주시기를 바라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라며 “대중분들이 저희에게 기적을 선물해 주셨으니 저희도 팬 분들과 대중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싶다”고 올여름 ‘썸머 퀸’으
심리 추적 스릴러. ‘괴물’의 장르를 설명하는데 이만한 수식어가 있을까. 몰입도를 위해 소위 ‘떡밥’만 던져놓고 미쳐 수습하지 못하는 여느 드라마들과 달리 ‘괴물’은 끝까지 완벽했다. 집요하게 인물들의 심리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대사로 설명하는 쉬운 방법과 타협하지도 않았다. 치열한 대본의 힘도 있었지만 감각적인 연출의 영향도 지배적이었다. 이질적인 만양의 분위기, 그리고 배우들의 미묘한 표정 하나까지 고스란히 화면으로 전달했다. ‘열여덟의 순간’으로 첫 장편을 연출했던 심나연 감독이 2년만에 다른 장르, 다른 톤의 드
①에 이어서…심나연 감독과 김수진 작가가 ‘괴물’을 빌드업 했다면, 이를 완성하는 몫은 배우들이었다. 신하균, 여진구는 물론이고 최대훈, 이규회, 김신록 등 배우들의 화력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신의 한수라고 불리는 이규회 캐스팅은 심나연 감독이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었다. “좋은 분들을 끌어내서 소개시켜드리고 싶었는데 시청자 분들도 좋아하셔서 신기했어요. 사람들 보는 눈은 다 똑같구나 싶어서 앞으로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강진묵 역할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분이 필요했어요. 동네 형 같으
“종영 인터뷰를 하는 게 매번 익숙하지 않은 거 같아요. 또 한 작품이 흘러갔구나, 하는 생각에 시원섭섭한 마음도 있어요. 한 편으로는 시청자 분들께 한 작품을 보여드렸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해요” 용두용미라는 호평 속에 종영한 JTBC ‘괴물’을 마친 여진구는 “스스로한테 믿음이 좀 생긴 거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때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었다는 그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싶어서 했던 작품이 ‘호텔 델루나’였어요. 그 다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괴물’을 만났어요”라고 이번 작품이 주는 의미를 전했다.
①에 이어서…경찰 역할을 처음 해보는 여진구에게 ‘괴물’은 재미난 추억들을 가득 만들어준 작품이기도 했다. 준비 과정은 치열했다. 여진구는 심나연 감독과 김수진 작가에게 래퍼런스가 될만한 작품들을 추천받았다. 여기에 본인이 ‘세븐’,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를 참고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한주원을 만들어나가는 데 가장 큰 동력을 준 건 현장에서 만난 선배 연기자들이었다고. “강진묵을 체포할 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것도 경찰 역할이 처음이라 그것도 굉장히 재밋었어요. 그때 했던 욕설도 재미있었어요(웃
엄태구가 박훈정 감독의 누아르 세계에 들어왔다.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낙원의 밤’에서 엄태구는 모두의 표적이 된 태구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남기고 있다. 상업영화 첫 주연을 맡은 그는 앞으로 시청자, 관객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번 영화를 통해 보여줬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세계’ ‘마녀’ 등을 통해 누아르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며 제77회 베니스국제영
①에 이어서… ‘낙원의 밤’은 제주도라는 낙원에서 펼쳐지는 어두운 이야기(밤)를 화면에 담아냈다.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은 태구(엄태구)의 상황과 맞물려 쓸쓸하게 다가온다. 영화를 보는 시청자들은 ‘낙원의 밤’을 통해 간접적으로 여행을 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배우들의 물회 먹방을 통해 배고픔을 느낄 지 모른다.“제주도에서 두 달 동안 촬영하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가며 밖에 풍경을 바라보는데 촬힐링이 되더라고요. 제주도 날씨가 변덕이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는 날마다 정말 날씨가 좋은 거
배우 공유가 영화 '서복'을 통해 감성적인 SF 장르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에 따라 의도적으로 SF장르를 선택한 건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가 중요하게 여긴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었다. "살면서 한번 쯤 할만한 고민을 담고 있어요. 시나리오를 처음 접하고 툭하고 저한테 질문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너 왜 사는데?' '왜 살고 싶은데?' 라고 물어보는 것 같았죠. 근데 대답을 하려니 잘 안 나오더라고요. 겁도 났고 한번 거절하기도 했었어요. 그래도 결국은
①에 이어서...2001년 KBS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한 공유는 어느덧 20년 넘게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연스레 후배 배우들과 작업하는 일도 많아졌다.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거듭났으니 후배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줄 법도 하다. 하지만 공유는 후배들의 칭찬에 "민망하다"고 밝히면서 "연기에 정답은 없다"고 소신을 전했다. "후배들에게 연기적으로 조언을 하지는 않아요. 뭔가 물어보면 진심으로 대답해주긴 하지만 먼저 다가가서 충고하진 않아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
소프라노 임선혜의 크리스틴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5년 뮤지컬 '팬텀'의 크리스틴 다에 역 초연 멤버로 참여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그는 2018년에 이어 이번 2021년 마지막 시즌으로 참여하고 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성악가가 한국 뮤지컬 무대에 서는 건 흔치 않다. 임선혜 역시 처음 제의를 받고는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성악가로서 충분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와중에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으니 당연해보인다.하지만 그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의 2시간에 걸친 진심 어린 설득에 확신이 들
①에 이어서...극중 결말 이후 크리스틴은 어떻게 살게 됐을까 생각해본다는 임선혜. 그만큼 '팬텀'에 대한 애정은 무대에 설 때마다 깊어졌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은 이전과는 달리 모든 연습에 함께했다. 임선혜는 "남다른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시즌은 동료애가 남달랐던 것 같아요. 사실 뮤지컬을 못하게 되기 전에 그걸 꼭 경험하고 싶었거든요. 서로 어려워하지 않고 동료로 지낼수 있는 것. 이방인이 아니라 섞여서 같이하고 싶었어요. 소프라노가 아닌 배우로서 녹아들길 바
뮤지컬 '위키드'의 새로운 글린다로 배우 나하나가 열연하고 있다. 이제 막 10여편의 작품을 소화한 신예인 그가 '한국 대표 글린다' 정선아와 더블캐스팅 됐다는 건 여러모로 부담이 될 법하다. 하지만 나하나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팬들로부터 '찰떡 캐스팅이다'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정선아) 언니와 함께하는건 부담보다 너무 신났어요. 언니는 항상 뮤지컬스타였기에 더블을 하는 날이 왔다는게 너무 신기했죠. 연습실에서도 여러 번 말했어요. 언니는 글린다랑 진짜 비슷해요.
①에 이어서...'위키드' 속 글린다는 허영덩어리 공주병 캐릭터다. 자신의 집안, 외모적 우월함을 앞세워 주목받는걸 즐긴다. 발랄한 푼수같지만 결코 얄밉게만 보여서는 안된다. 나하나는 그런 글린다를 마치 평소 본인 모습인양 표현해낸다. 하지만 그는 실제 성격과는 전혀 다르다며 글린다의 모습에 맞춰가고 있다고 했다. "원래 성격은 좀 차분한 편이에요. 물론 잘 아는 지인들한테는 밝은 모습도 있지만. 그래서 주변에서 우려를 했어요. 글린다가 너무 텐션이 높으니 어떻게 연기할 거냐고. 많이 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