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불륜 미화요? 그건 아닌 거 같아요. 성준이가 이렇게나 욕을 먹는 걸요(웃음). 사실 성준이가 미움을 받은만큼 연기를 하면서 힘들었어요. 미움 받는 것 자체가 힘든 게 아니라 그가 처한 상황이 답답했어요. 유리한테 가기 전까지는 정선이에게 만회해보려고 노력하잖아요. 그래도 뭐 하나 생기면 다시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되고. 절대 바람피면 안된다는걸 배웠어요. 바람피면 끝이다, 미래는 없다는 가르침을 받았어요. 그런면에서는 미화보다는 가르침을 주지 않았을까요” 박성준(이상윤)과 나정선(장나라),
배우 한석규는 세종 역할만 두번째다. 8년 전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2019년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이하 '천문')에서 다시 한번 세종을 연기했다.'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민본을 꿈꿨던 세종과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모습에 초점을 뒀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석규와 영화의 뒷 이야기를 나눴다. 허진호 감독은 한석규와
동네 어귀마다 자리하고 있는 독특한 호프집이 있다. 평균 6000~7000원대의 수제맥주만 취급하는 이곳은 상호부터 레트로 모드라 단박에 시선을 붙든다. 국내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1위 ‘생활맥주’를 전개하는 데일리비어 임상진(48) 대표. 5살 반려견과 함께 사는 싱글남이다. 세밑 여의도 사옥에서 만난 임 대표의 곁엔 하얀색 진돗개 마크가 수호천사처럼 사무실과 회의실을 종종거리며 따라 다녔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외국계 IT기업 프로그래머이자 영업대표로 재직하다 퇴사했다. 그때 나이 서른 네살. 외식사업에
"지금의 환영이 기쁘고 믿겨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팬들이 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기 보다는 오히려 제가 너무 고맙다. 제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걸로 팬들과 대한민국을 감히 감싸고 싶다." '슈가맨'이 소환해 대한민국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90년대 스타 양준일. 2019년이 딱 하루밖에 남지 않은 12월 31일.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천재'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그가 본격 꽃길의 첫 발을 내딛는다. 올해의 마지막 날 30년만에 팬들을 만나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MBC 2019 연예대상’에서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연출 김상협, 김상우/극복 송하영, 인지혜)가 5관왕을 차지했다. 신예들이 주를 이루는 드라마가 기라성같은 선배들의 작품들 사이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 이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신인이 있다. 바로 2019년을 그 어느 신인보다 바쁘고 분주하게 보낸 이재욱이 바로 그 주인공. “‘어하루’를 하면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0만 가까이 늘었어요. 드라마의 화제성, 그리고 작품의 힘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새로운 발견이자 도전이 저한테 굉장히 신
①에 이어서…오빠미가 넘치는 외모지만, 이재욱은 ‘어하루’에서 막내라인이었다. 특히 김혜윤, 로운보다 동생이라 SNS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혜윤이 이재욱을 “오빠”라고 불렀기 때문. 막내라 예쁨을 많이 받았냐는 말에 이재욱은 “다들 친한동료”라고 웃어보였다. “혜윤이 누나는 아직도 저를 오빠라고 불러요. 다들 워낙 잘 지내서 이런 현장이 다시 올까 싶어요. 리허설을 거의 30분~1시간 진행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눴어요. 그러다보니 캐치하지 못했던 부분도 많이 공유했고요. 로운이 형이랑 혜윤이 누나
이동건이 새 도전을 시작했다. 텔레비전과 영화를 넘나드는 20년 배우 커리어에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또 하나 추가한 것이다.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배우 이동건과 만났다. 그는 지난 1990년대 흥행한 휘트니 휴스턴과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보디가드’를 각색한 동명의 뮤지컬에서 팝스타 레이첼 마론을 보호하기 위해 투입된 전직 대통령 경호원 프랭크 파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첫 공연하고 다음 날 바로 2회를 공연했어요. 3회 동안 실수가 없어서 마음을
뮤지컬계 최고의 디바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배우 정선아가 ‘아이다’로 돌아왔다. 정선아는 올해 마지막 시즌의 막을 올린 '아이다'에서 이집트 고대 왕국의 여왕으로 철부지 공주에서 여왕으로 성장하는 암네리스로 다시 한 번 분했다. 암네리스는 곧 정선아의 또 다른 분신이기도 하다. 정선아는 '아이다' 재연(2010년)과 삼연(2012년)을 연이어 꿰찼고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그녀의 4번째 암네리스다. 올해 초 정선아는
‘명량’ 이순신, ‘봉오동 전투’ 홍범도, 최민식은 사극에서 위엄있는 위인들을 연기해 극강의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그가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선 다양한 매력을 가진 장영실로 분했다. 순수함과 귀여움, 또한 인간미까지 넘치는 장영실 캐릭터는 최민식의 연기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영실이 됐다. 배우 생활 30년이 넘었지만 최민식은 여전히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천문’은 이전의 사극과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그 흔한 정치적 대립 이야기가 펼쳐지긴 하지만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의 관계에 포커스
①에 이어서...최민식에게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남다른 작품으로 남는다. 한석규와의 만남은 물론 색다른 사극에서 장영실이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 그는 관객에게 자신의 연기, ‘천문’의 이야기를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욕심이 큰만큼 최민식의 연기 열정은 ‘천문’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마음 같아선 ‘천문’의 러닝타임을 길게 해서 중간에 인터미션도 넣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만큼 장영실의 입체적인 면을 다양하게,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죠.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는 살리에르, 모차르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연기하는게 너무 좋고, 즐거워요. 전에는 쫓기면서 했었어요. 제 또래들을 만나도 그렇고, 선배님들을 만나도 우리가 또 언제 작품을 할 수 있을지 모르는 거니까 그 불안감이 항상 있어요. 그 불안감 때문에 쉬지 않고 작품을 했던 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제가 있는 거니까요. 이제 쫓기는건 많이 없어진 거 같아요. 전보다 인지도가 쌓이고,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 그런게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불안감에 쫓기면서 하는게 행복한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 거 같아요. 조바심을 좀 내려놓으려고 노력한
①에 이어서…“극중에서 마상우까지 짝이 있었으면 ‘VIP’라는 드라마 결이 바뀌었을 거 같아요. 상우는 정선(장나라)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충분했던 거 같아요. 보시면 상우가 사무실 정가운데 앉아있어요. 사람들 감정이 변하는 걸 지켜보고, 은연 중에 툭 던지는 말로 파장을 불러 일으키거든요. 제가 현장에서 ‘상우는 우체국’이라고 표현을 했었어요.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신재하가 연기한 마상우는 극초반 철저하게 방관자같은 입장이었다. 장나라, 이청아, 곽선영으로 이어지는 전담팀 3인방도 아니였고 그
백두산 화산 폭발이 한 것처럼 영화 ‘백두산’도 흥행 폭발 중이다. 개봉 일주일 만에 400만 돌파에 성공하며 연말 한국영화 BIG 3 두 번째 주자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병헌과 함께 ‘백두산’을 이끌어가는 하정우는 ‘신과함께’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천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백두산’에서 하정우가 맡은 조인창은 기존의 재난영화 캐릭터들과 차별점을 보인다. 군인이지만 어딘가 모자라고 서투르다. 또한 대원들을 휘어잡는 리더십도 카리스마 넘치지 않는다. 하지만 조인창에게선 사람 냄새가 난다. 하정우도 그런 조인창
①에 이어서...하정우의 입담은 ‘백두산’ 제작보고회,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백두산’ 배우들의 별명을 하나씩 지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만큼 하정우가 동료 배우들을 세심하게 관찰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하정우가 동료 배우들을 어떻게 생각하며 작업하는지 별명에서 찾을 수 있었다. “최근에 제가 ‘백두산’ 배우분들의 별명을 지어 말씀드렸는데 다 전형적인 별명들이어서 특별한 걸 찾고 있어요. 병헌이 형은 예전에도 말했듯이 ‘토이스토리’ 버즈 닮았어요. 그리고 연기 잘하시니까 ‘연기 머신’ ‘연기 기
“이렇게 욕을 많이 먹은 건 처음인 거 같아요. 예상은 했지만 그걸 뛰어넘더라고요. 외국인 분들도 SNS에 와서 댓글을 남기시는데 의미를 모르지만 왠지 악플인 거 같아요.(웃음)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깜짝 놀랐어요. DM도 많이 보내시고. 그래도 드라마에 몰입을 하셨다면 그건 너무 다행인 거 같아요. 현장에서 연기할때 상윤오빠랑 둘이서 ‘아무도 우리를 이해 못하고 욕을 할 거야, 그래도 우리 캐릭터에 최선을 다하자’ 했어요. 근데 오빠도 많이 속상한가봐요”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혜원/연출 이정림)에서 표
①에 이어서…“사실 이 작품을 하면서 아쉬운 면이 더 많기는 한데 그래도 ‘이게 진짜 연기를 하는 건가’라고 처음 맛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정확하게 잘해낸 건 아니지만 저는 최선의 노력을 다 했고, 연기를 하는게 이런거구나 조금 더 알게된 느낌? 그런점에 있어서는 성장을 한 거 같아요” 지금까지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선배들과 밀접한 관계성을 맺고 있는 역할을 하기도 처음이었다. 장나라, 이상윤, 이청아는 물론이고 박성근, 배해선 등 좋은 선배들과의 연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이었다. 특히 극
한 남자가 있다. 아름다운 여인에게 한 눈에 반해 모든 걸 걸고 사랑에 달려드는 순수한 청년.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안소니에 대한 설명이다.런던 플릿가, 스위니 토드의 복수극 속에서 러빗 부인이 핵심 조력자로 기능한다면 안소니는 그 다음가는 키 플레이어로서 스위니에게 딸 조안나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피가 낭자하는 복수극과 살짝 빗긴 옆편에서 드라마를 강화하는 매개가 된다. 매 시즌 진화를 거듭해온 뮤지컬 ‘스위니 토드’(연출 에릭 셰퍼/제작 오디컴퍼니)의 안소니 역은 쟁쟁한 남자배우들이 거쳐간 자리다. 이동명, 임태
①에 이어서... Q. 긴 항해를 거쳐 런던에 내리는 첫 장면부터 스위니토드와 안소니는 자주 함께 등장한다. 선배인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와 함께 연기하는 즐거움도 클 것 같다.형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경험이 많고 지금 정상에 계신 분들이다. 같이 연기할 수 있어 설레고 좋다. 연습할 때부터 어떻게 노래하고 연기할까 궁금하고 보고 싶었다. 같이 대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하고. 연습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행복을 더 많이 느꼈다. 세 분이 하는 걸 보고 '저렇게 해야 하는구나' '저렇게 해야 잘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공연장 단골 레퍼토리다. 동화 속으로 떠나는 낭만적인 판타지 여행이 송년 분위기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프티파-이바노프 콤비가 완성한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고전발레 3대 명작으로 불린다. 유니버설발레단(UBC)의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따른다. 차이콥스키 음악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는 바이노넨의
배우 강경준이 무대에서 첫 발을 뗐다. 그간 주로 TV에서만 얼굴을 비추던 그가 뮤지컬 ‘보디가드’로 무대 연기자로 데뷔한 것. 강경준은 1990년대 흥행한 휘트니 휴스턴과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보디가드’를 각색한 동명의 뮤지컬에서 팝스타 레이첼 마론을 보호하기 위해 투입된 전직 대통령 경호원 프랭크 파머 역을 맡았다.지난 10일 오후 공연장 LG아트센터 근처에서 젠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경호원으로 변신한 강경준과 만났다. “저에겐 도전이었어요. 연기가 정말 배우고 싶었는데 배울 기회가 별로 없었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