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호주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태런 에거튼(27)과 휴 잭맨(48)이 7일 내한했다. 새 영화 ‘독수리 에디’(감독 덱스터 플레처) 홍보차 한국을 찾은 두 스타는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으로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다.

 

휴 잭맨은 내한 첫 날인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극중 천재적인 스키점프 선수 출신 코치 역을 맡은 그는 “2년 후 평창올림픽이 개최된다고 알고 있다”며 “현장에 가서 직접 보셨으면 좋겠다. 스키점프는 정말 웅장하고 멋진 스포츠”라고 스키점프 예찬론을 펼쳤다.

 

 

이어 태런 에거튼과 함께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에 참석했다. 다섯 번째 방한인 휴 잭맨은 능숙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한국에서 근무하셨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성장하며 많이 들었다. 서울은 굉장히 아름다운 도시고, 태런이 정말 마음에 들어 할 것 같다”고 친한파 스타다운 발언을 쏟아냈다.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던 태런 에거튼은 친절한 팬 서비스로 한국 관객을 감동시켰다. 그는 “영화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곡을 휴 잭맨과 함께 불렀다”며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휴 잭맨은 “평소 태런이 음악에 조예가 깊다. 한국에서 그와 함께 노래방에 갈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사회를 맡은 가수 브라이언이 “한국 관객들이 김태론(태런 에거튼), 맨중맨(휴 잭맨) 이라고 부르는 것을 아느냐”고 묻자 휴 잭맨은 “태런이 촬영 현장에서 항상 저를 남자 중의 남자라고 했었다. 저는 그래서 맨중맨이고, 태런은 그냥 킴”이라며 재치 있게 대답했다. 태런 에거튼은 새로운 별명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둘은 팬들에게 하트 손인사를 보내며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저녁 무렵, 이들은 CGV여의도로 이동해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했다. 태런 에거튼과 휴 잭맨은 환호성을 지르는 수천명의 팬들을 위해 직접 공수해온 ‘독수리 에디’ 오리지널 티셔츠를 가지고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펼쳤다. 또한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가 하면 셀프 카메라 촬영에 응했다.

 

두 스타는 오랜 시간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도 지친 기색 없이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설 무대 위에서 시종일관 손가락 하트를 만들거나 독수리 포즈를 취하는 등 한국 팬들과 소통하려는 태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독수리 에디’는 영국의 열정적인 스키점프 선수 에디(태런 에거튼)과 미국 출신 비운의 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가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 출전 선수인 에디 에드워즈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매튜 본 감독이 제작을 맡고, ‘와일드 빌’ ‘선샤인 온 리스’의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4월7일 국내 개봉.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사진= 20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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