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막하는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축제 기간 동안 펼쳐질 다양한 프로그램 이벤트를 공개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754편의 출품작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총 31개국 119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개막작 ‘신은 존재한다, 그녀의 이름은 페트루냐’를 시작으로 국제장편경쟁과 한국장편경쟁, 아시아단편경쟁, 아이틴즈 진출작 38편이 수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동시대의 사회적 이슈를 쟁점화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이벤트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영화제 화제작 상영뿐만 아니라 동시대 젠더 문제를 영화를 통해 쟁점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국제학술회의 ‘한국영화 100년: 여성주의 시각에서 다시 쓰는 영화사’에서는 한국과 홍콩, 영국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주의 영화학자들과 비평가들이 참여해 그동안 남성주의적 서사로 기술돼온 영화사를 성찰하고 대안적 비평과 여성작가론 등에 대해 논의한다. 쟁점포럼 ‘선을 넘은 남자들, 벽을 깨는 여자들: 룸, 테이블, 클럽의 성정치’에서는 한국사회의 남성중심 ‘유흥문화’를 논하며 ‘한류’ 뒤에 스며있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의 남성중심적 관행을 다룰 예정이다.
여성영화 선구자들을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법도 지붕도 없이: 영화예술의 이단아, 아녜스 바르다와 바바라 해머’에서는 페미니즘 운동을 자신의 예술 작업에 녹여낸 첫 번째 세대의 감독인 아녜스 바르다와 바바라 해머에 대한 이야기를 미국의 영화학자 사라 캘러와 함께 나눈다. 이들보다 앞선 세대를 살다간 폴란드 최초의 여성감독 반다 야쿠보프스카는 영화 제작은 물론 산업, 교육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여성영화의 선구자이자 최초의 아우슈비츠 영화감독, 반다 야쿠보프스카’에서는 폴란드 영화학자 모니카 탈라지크와 함께 홀로코스트에 관한 여성영화 연구를 바탕으로 그녀의 장편 극영화 ‘마지막 무대’를 조명해 본다.
영화제는 영화사에서 주목할만한 여성영화 상영 후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스페셜 토크’를 진행한다. ‘영화로 읽는 폴란드 여성운동사’는 영화 ‘우먼파워’의 마르타 지도와 피오트르 슬리보브스키 감독과 더불어 폴란드 영화학자 모니카 탈라자크와 함께 1900년대 초 폴란드 여성들의 여성권 운동을 조망한다. 한국영화 최초의 여성감독이자 ‘미망인’을 만든 박남옥 감독은 딸을 등에 업고 종횡무진 현장을 누비며 후배 영화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딸의 눈에 비친 박남옥 감독의 영화 세계’는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해 박남옥 감독의 등에서 함께 현장을 동분서주했던 딸 이경주 선생을 모시고 어머니의 삶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뜻깊은 자리다.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주의 영화제작을 표방한 여성영상집단 ‘바리터’의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바리터 30주년의 의미를 말하다’라는 스페셜 토크도 빼놓을 수 없다. 변영주, 김소영 등 창립 멤버와 관계자들이 참여해 바리터를 시작하게 된 배경, 여성공동체적 제작 및 배급 방식 등을 회고하고 바리터가 한국여성영화사에 남긴 흔적과 그 의미를 묻는다. 청년여성 영상제작 프로젝트 ‘여성이 CINE’는 총 4편의 영화를 상영 후 해당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여성 이슈를 사회적으로 환기하려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완성한 청년들의 프로젝트 작품을 논하면서 오늘날 청년 여성들의 문제와 대응, ‘프로젝트 영화’의 제작 과정 및 가능성을 논한다.
한 작품을 선정해 선후배 감독이 영화 제작 과정과 의미 등을 놓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뉴 밀레니엄 시기, 20세 여성들을 다뤘던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이 바로 그 몇 해 전의 여고생들을 등장시킨 ‘벌새’의 김보라 감독을 만난다. 올해 페미니스타 김민정과 1·2대 페미니스타 김아중, 아티스트 권지안이 각각 영화제 화제작을 감상하고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해당 영화 상영 후 영화에 대해 관객과 함께 영화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편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성산동 문화비축기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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