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작품 활동 및 건강 문제 관련 병역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15일 골종양이 발병해 병역 이행이 힘들다는 보도가 나오며 네티즌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그는 이와 관련한 여러 억측과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골종양’ 진단...징병검사 판정 보류”

유아인은 16일 저녁 소속사 UAA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제 건강 문제 관련 보도와 함께 병역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며 “소속사의 공식 입장 발표에도 병역의무 이행 관련 내용이 사회적 요구에 따라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유돼야 할 사항임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아인은 지난 2013년 영화 깡철이의 액션 장면 촬영 도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이후 2014년 영화 베테랑의 액션 장면 촬영 도중 해당 부위의 부상이 심화하여 극심한 통증이 재발하는 상태로 이어졌다. 그는 “부상 부위의 통증과 과도한 신체 활동 시의 불편함이 지속돼 지난 2015년 해당 부위에 대한 MRI 검사를 진행하게 됐고 우측 어깨 ‘근육의 파열(SLAP)’ 진단을 받았고, 어깨 회전근개 관절의 부착부에 ‘골종양’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신체 상태로는 정상적인 병역 의무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2015년 12월 해당 진단서를 대구 지방 병무청에 제출하였고 신체검사를 통해 판정 보류 등급에 해당하는 7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7급 판정은 경과 관찰이 필요한 병역 대상자에게 내려지는 판정으로 ‘대체 복무’나 ‘병역 면제’ 판정과는 다르다. 이로써 그동안 그에게 따라붙었던 병역 기피 논란이 억측임을 입증했다.

 

“3차례 병역판정 7급...병역의무 이행 의지 있다”

2015년 12월 병역판정 7급을 받았던 유아인은 2016년 5월, 2016년 12월에 걸쳐 세 차례 7급을 재판정 받았다. 이에 “남자 연예인의 부상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병역 기피를 위한 수단으로 쉽게 오해 받는 현상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지속되어온 질환과 추가적인 부상으로 인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자 건강상의 모든 문제와 자세한 상황들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여러 논란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 대해 유아인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배우로서의 생명과 직결되는 논란과 이미지의 훼손을 피하기 위해 그저 진실만을 방패로 침묵을 이어 온 저의 선택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비의도적인 기피가 아니라고 역설하며 “부상 및 질환 부위에 대한 경과 관찰과 재활치료를 병행하며 일상생활을 큰 문제 없이 이어가고 있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골종양의 비정상적인 발육이 추가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병역의무 이행이 충분히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피력했다.

 

“사회적 책임 절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자신을 둘러싼 많은 의혹을 세세히 해명한 유아인은 공인으로서 지고 있는 무거운 책임을 절감했음을 밝혔다. “개인의 욕망과 성취, 그리고 사회적 책무와 요구가 복잡하게 뒤엉킨 이번 논란에서 책임을 절감했다. 이마저 제가 감내해야 할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고자 한다”는 성숙한 태도를 보이며 박수를 받고 있다.

덧붙여 “일부 특권층과 유명인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생한 병역 기피 사례를 지켜본 대한민국 국민들의 환멸을 저 역시 잘 알고 있다. 국민으로서 가지는 의무를 저버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예상치 못한 질환과 부주의한 자기 관리로 인해 지속적이고 추가적으로 발생한 건강상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저의 불찰...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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