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먼지 발생으로 논란이 된 트롬 의류건조기 145만 대 전량을 무상수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김선환 위해정보국 위해관리팀장이 LG전자 의류 건조기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지난 29일 한국소비자원은 LG전자의 코덴서 자동세척 의류건조기에 대해 시정권고를 내렸다. 소비자원은 지난달 23일부터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가구 50곳을 점검했더니 11대(22%)가 콘덴서 전면 면적의 10% 이상에 먼지가 끼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39대(78%)는 전면 면적의 10% 미만에 먼지가 쌓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콘덴서 전면에 먼지가 쌓인 면적은 대용량 모델이 더 컸다. 소형(8·9㎏) 건조기는 점검 대상 30대 중 28대(93.3%)가 10% 미만으로 먼지가 끼어 있는 반면, 대형(14·16㎏) 건조기는 20대 중 9대(45%)에 10% 이상 먼지가 쌓여 있었다.

또 반려동물이 있거나 사용 기간이 오래된 경우 먼지가 더 많았다. 소비자원은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원인으로 사용 조건에 따라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특히 대형 건조기의 경우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장치가 없었다. 소형·대형 건조기 모두 약 300~700㎖ 정도의 물이 내부 바닥에 남아 있었는데 이 물은 세척 과정에서 쓰인 응축수로 먼지와 섞여 미생물 번식, 악취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자동세척 기능을 개선하고 응축수를 줄이기 위해 내부바닥과 배수펌프의 구조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또한 건조 기능이 떨어지면 관련 부품을 10년 간 무상으로 수리한다. 무상수리 방법은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요청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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