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이 두 달째 계속 이어지면서 고통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국내 취업난으로 일본 취업을 준비하던 청년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31일 오전 8시 방영되는 SBS ‘뉴스토리’에서는 한일 간의 갈등으로 내국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람직한 반일운동의 방향은 무엇인지 취재했다.

이달 초 일본 IT계열 회사에 취업 내정을 받은 24살 강승훈씨. 올해 12월 출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반일감정 여파로 합격이 취소되거나 비자발급이 늦어질까봐 걱정이 많다. 매일 일본 소식을 검색하고 일본 기업 담당자와 통화하는 것이 승훈씨의 가장 중요한 일과다.

올해 26살 백운영씨. 일본 취업만 3~4년 준비해 어렵게 합격했지만 기쁜 마음도 잠시 확산된 반일감정으로 인해 매국노, 친일파 소리를 하는 주변의 시선이 견디기 힘들다고 한다.

이들을 더 힘들게 한 건 정부가 갑작스럽게 7년째 해오던 일본 취업박람회를 무산시켰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기업에 다니는 한국인만 6만2500여 명. 최근 3년간 해외취업 27%가 일본으로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이로 인해 일본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의 취업기회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피해를 보는 건 청년뿐만이 아니다. 홍대에서 일본식 선술집을 운영 중인 김달호씨는 불매운동이 시작되고 점심 장사를 접고 총 3명이었던 직원들을 다 내보낸 채 혼자 일하고 있다. 매출이 반 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일본 전문 여행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취재진이 만나본 일본 관련 자영업자 모두 이대로 가다가 가게 문을 닫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사진=SBS '뉴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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