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한 편의점 상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키덜트(아이와 같은 감성 및 취향을 지닌 어른) 문화가 확산하며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이 호응을 얻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과거의 감성과 꿈을 반추하며 팍팍한 현실을 달래고, 업체는 재미있는 스토리와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제품 정보를 소비자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캐릭터 상품을 속속 출시하는 중이다.

편의점 GS25는 20일 향긋하고 색다른 맛이 특징인 브랜딩 티(茶) ‘유어스)디즈니썸썸 티카페’를 출시한다. 귀엽고 앙증맞은 디즈니의 썸썸 캐릭터가 새겨진 컵 패키지에 총 36종의 디즈니 캐릭터 자석인형이 동봉되며 총 36만개가 한정 판매된다. 총 6가지 맛(허니캐모마일, 피치우롱, 로즈자스민, 아쌈오렌지, 카카오홍차, 프레쉬민트)으로 구성됐다. 각 브랜딩 티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디즈니 캐릭터에 맞춰 컵 패키지 컬러를 접목해 예쁜 색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 가격 2700원.

이에 앞서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캐릭터 활용 초콜릿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톡톡한 재미를 봤다. 무민(MOOMIN)과 스누피가 그려진 포장에 초콜릿과 캐릭터 자석(2~3개)을 넣은 초콜릿세트 상품을 12만개, 마우스 손목 쿠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즈니 캐릭터 인형을 넣어 구성한 상품 6만개를 판매해 큰 인기를 누렸다.

 

 

이외 ‘유어스)미니언즈우유’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매달 가공유 카테고리 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한정으로 내놓은 ‘디즈니썸썸아메리카노’는 한 달 만에 완판됐다. GS25는 연이은 캐릭터 상품의 흥행으로 올해부터는 레고미니박스 전문매대를 운영한다. 수집용 레고 미니피겨 세트로, 경찰·소방관 등과 같이 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캐릭터화한 ‘레고시티’와 자동차·헬리콥터 등 14종의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015년 4월 미키마우스 피규어부터 시작해 어벤져스, 원피스, 도라에몽까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열풍으로 부활한 포켓몬스터 캐릭터 피카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겨울철 먹거리인 찐빵부터 도시락·떡볶이·다이어리 등에 피카츄를 접목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패키지 겉면에 깜찍한 피카츄 표정을 담은 ‘피카츄 캐릭터 초콜릿’을 밸런타인데이 한정판으로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CU(씨유)는 PB통합브랜드 ‘헤이루’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올해부터 다양한 상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브랜드 캐릭터 ‘헤이루 프렌즈’는 마법의 주머니로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해결사 ‘케이루’, 박스를 머리에 쓰고 다니는 부끄럼쟁이 캥거루 ‘샤이루’,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아르바이트생 ‘하루’ 등으로 구성돼 있다. CU는 이들 캐릭터를 활용해 특유의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헤이루 상품에 얽힌 개발 히스토리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하나의 스토리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진= 편의점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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