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빅보이’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고 ‘선발 자원’ 이대은(28·경찰야구단)이 첫 불펜피칭을 하는 등 ‘김인식호’가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롯데와 훈련하던 이대호는 한국을 거쳐 오늘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오후에나 도착 예정이라 오늘 바로 훈련하기는 어렵다. 대표팀 훈련 말미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 혹은 훈련 뒤 온나손 숙소에서 선수단과 인사할 계획이다. 이대호의 합류로 선수단 분위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대호는 김태균(35·한화 이글스)과 함께 WBC 대표팀 야수 최고참이다. 대표팀 타선의 핵이기도 하다.

이대은은 경찰야구단에 입단해 4주 군사기초교육훈련을 받고 9일 퇴소해 오늘 첫 불펜피칭을 한다.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을 선발 요원으로 분류했다. 이대은이 정상적으로 구위를 끌어 올리면 장원준(두산 베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함께 3선발 체제를 갖출 수 있다.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차우찬(LG 트윈스)을 선발이 아닌 롱릴리프로 활용한다.

이대호

◆ 3월6일 고척 스카이돔 개막

2017 WBC는 3월6일 개막해 21일까지 15일간 열전을 치른다. 우리나라가 속한 A조는 서울에서 1라운드를 한다. 한국은 6일 이스라엘,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로 대결한다. 조 2위까지 들어야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일본, 쿠바, 중국, 호주 4개국이 속한 B조는 일본 도쿄에서 1라운드를 치르고, C조의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D조의 멕시코, 이탈리아,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는 멕시코의 과달라하라에서 경기한다.

각조 1, 2위 팀은 2라운드에 진출해 일본 도쿄(A·B조 1,2위 4팀)와 미국 샌디에이고(C·D조 1,2위 4팀)에서 경기를 펼친다. 준결승과 결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다.

 

◆ 달라진 2017 WBC

1, 2라운드는 라운드 로빈 방식이다. 4개 팀이 서로 1번씩 붙어 순위를 정하고, 여기서 상위 2개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그런데 2승 1패 또는 1승 2패 팀이 3개 나올 수가 있다. 이때 상위 라운드 진출 팀을 정하기 위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6경기를 마친 뒤 2승 1패 팀이 3개 나오면 순위 결정 규칙으로 1위를 정하고 2, 3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승 2패 팀이 3개 나오면 반대로 4위 팀을 떨어트리고 2, 3위 팀이 플레이오프로 다음 라운드 진출 팀을 정한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

◆ 김인식호 향후 일정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일본야구기구(NPB) 소속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19일·오키나와 셀룰러 스타디움 나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22일·장소 미정) 등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2월 23일에 귀국하는 대표팀은 다음날인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적응훈련 및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의 평가전은 3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상대는 이번 WBC 대회에서 다른 조에 속한 2개국이 될 전망이다. KBO는 그동안 쿠바, 호주 대표팀과 평가전을 추진해왔다.

이후 3월 1~5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WBC 참가국들이 공식훈련을 한다. 우리나라는 3월 2일 경찰 야구단, 4일 상무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3월 6일에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 WBC 서울 1라운드가 개막한다.

 

차우찬

◆ 한국대표팀 최종 엔트리

투수 13명– 원종현(N), 임정우(L), 임창용(K), 우규민(삼), 심창민(삼), 장시환(kt), 이대은(경),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이현승(두), 장원준(두), 차우찬(L), 양현종(K), 박희수(S)

포수 2명- 양의지(두), 김태군(N)

내야수 8명- 김재호(두), 허경민(두), 박석민(N), 김하성(넥), 김태균(한), 이대호(롯), 오재원(두), 서건창(넥)

외야수 5명- 민병헌(두), 박건우(두), 최형우(K), 이용규(한), 손아섭(롯)

 

사진= KBO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