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나달에 0대3으로 패배하며 US오픈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8월 31일(현지시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정현이 라파엘 나달에게 0대3으로 패배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3회전까지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살아있는 전설’ 나달에게 아쉽게 승기를 내어줬다. 늦은 시간까지 생중계로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정현은 "많은 팬 여러분이 현장에서 응원해주셨고 또 늦은 시간 새벽에 TV로 지켜봐 주신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저도 실망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2월 허리 부상으로 정현은 7월 말까지 5개월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다. 정현은 이날 나달과의 대결에 대해 “경기가 안 풀렸다기 보다 톱랭커들과 할 때는 뭐든지 쉽지 않다. 상대의 단점을 알고 있어도 실행에 옮기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부상 없이 경기할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그래도 공백기 이후 출전한 대회치고는 칭찬할만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달은 정현에 대해 “건강을 유지한다면 어떤 상대와 만나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라며 “나도 부상을 경험해 봤지만 부상을 이겨낸다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가 정현에게 큰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정현이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