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의 송환법 반대 시위 규모가 더 커진다. 

홍콩=연합뉴스

2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완전 철폐와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와 정부 간 갈등이 계속 격화되면서 이날 시위대의 홍콩 국제공항 교통 방해 시위는 물론 총파업과 학생들의 동맹 휴업까지 예고됐다.

전날 시위대는 경찰에 맞서 홍콩 국제공항 운영을 마비시키려는 집단행동에 나서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위대는 이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점차 대담해져 가는 시위대의 반중 행동은 중국 중앙정부를 더욱 자극할 공산이 커 보인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송환법 반대 진영의 예고대로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각)경부터 검은 옷과 마스크를 한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에 몰려들었다.

한편 홍콩 내 10개 대학 학생회는 신학기를 맞는 2일부터 2주간의 동맹 휴학을 예고했다. 일부 중고교생들도 수업 거부, 침묵시위, 시사 토론 등의 방식으로 송환법 반대 의사를 나타낼 예정이다.

2~3일에는 의료, 항공, 건축, 금융, 사회복지 등 21개 업종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총파업도 예고됐다. 지난달 5일 총파업 때는 시내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빚어진 것은 물론 8개 지하철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은 교통 대란과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는 항공 대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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