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앉아 있는 생활패턴, 잦은 술자리, 운동 부족 탓에 많은 현대인들이 변비를 달고 산다. 어릴 땐 당연하게만 여겼던 “하루에 한 번은 꼭 화장실에 간다”는 말이 이젠 꿈처럼 느껴지곤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만 무려 61만6000여 명이 변비로 병원을 찾았다. 이제 확실히 ‘국민질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괜히 시간을 내 운동하거나 병원에 가지 않고도 생활습관만 개선하면 변비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밝힌다.

  

수시로 거르는 아침밥, 변비의 원인!

일반적으로 배변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잠에서 깬 직후와 아침식사 후다. 특히 아침식사를 하면 위와 결장 간 반사작용으로 대장운동이 촉진, 대변 신호를 보내는 직장이 자극을 받게 된다. 그러나 늘 피로에 짓눌려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아침식사를 포기하고 잠깐의 꿀잠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결국 배변 ‘골든타임’을 놓치고 도착한 회사나 학교에선 변의를 느끼더라도 여건이 되지 않아 억지로 참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기 때문에 변비에 걸리기 쉽다. 반복적으로 화장실에 갈 타이밍을 놓친다면 직장 신경의 기능이 둔해져 괄약근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는 직장형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 무심코 마시는 커피, 항문에 독

우리 장이 적절한 기능을 하려면 하루 1.5~2리터의 수분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이 아닌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신다면 이뇨 작용이 활발해져 몸 속에 축적된 수분까지 배출하는 경우가 생긴다.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하면 대변에 함유된 수분이 딱딱하게 말라 변비가 생기게 된다. 이 경우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게 되고, 딱딱한 변이 직장과 항문을 지나면서 상처를 남겨 치열이 생길 위험이 있다. 변비가 있을 때 커피나 주스보다 물을 틈틈이 자주 마시면 부드러운 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 치킨X맥주...변비‧치질 위험 ↑

직장인의 영원한 친구 '치맥'. 유독 힘들고 지치는 날, 퇴근 후 가볍게 치킨 한 마리에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면 하루 피로가 싹 풀리곤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치맥은 최근 변비, 치질의 주범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특히 차가운 맥주는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변비를 유발하고, 동시에 항문 혈관을 팽창시키는 작용을 해 치질 위험을 높인다.

여기에 맥주와 함께 섭취하는 기름진 치킨은 설사를 유발한다. 특히 치킨을 먹고 자주 설사를 하는 사람들은 분해되지 않은 소화액이 항문과 항문 점막을 손상시켜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진=flickr.com,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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