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마리스 얀손스, 로린 마젤 등이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던 미국 피츠버그 심포니 수장인 만프레트 호네크가 최초로 내한해 서울시향과 말러로 호흡을 맞춘다. 내년은 말러 탄생 160주년이 되는 해다.

오는 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만프레트 호네크의 말러 교향곡 1번’이 열린다.

호네크는 2008년부터 피츠버그 심포니를 이끌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으며 이 악단과 녹음한 말러 교향곡 음반들은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1983년 빈 필 비올라 단원으로 활동하기 전부터 지휘자로 활동해 왔으며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보조 지휘자로 ‘구스타프 말러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지휘할 기회를 가졌다. 이후 빈 체임버 오케스트라 주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91년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의 지휘자로 전업 지휘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국내 매체와 인터뷰에서 “(서울시향과 연주할) 말러 교향곡 1번은 어둠에서 빛으로 향하는 여정”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곡에 남다른 애정이 있음을 밝혔다. 또한 서울시향이 정명훈과 녹음한 말러 교향곡 1번 음반을 가지고 있다면서 “서울시향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가 인상적이며 함께 만나서 연주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월 서울시향과 시마노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연주와 대한성공회 주교대성당에서의 바흐, 드보르작 실내악 연주로 ‘섬세한 에너지’를 발산한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함께한다.

그는 ‘바이올린 협주곡의 제왕’으로 꼽히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오케스트라와 솔로 악기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 이 곡에서 테츨라프는 본인이 직접 준비한 카덴차를 연주할 예정이다.

테츨라프는 만프레트 호네크의 피츠버그 심포니와 이 곡을 협연한 경험이 있다. 호네크는 “세밀한 뉘앙스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큰 그림을 유지하는 테츨라프의 연주 스타일에 설득당했다”고 평한 바 있다. 티켓 1만~9만원.

사진=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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