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와이즈가 돌아왔다. ‘광대 공포증’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그것’이 ‘그것: 두 번째 이야기’로 모든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돼 9월 4일 한국에 상륙한다. 전편보다 더 거대해진 스케일과 공포, 성인이 된 루저클럽의 활약, 공포와 감동을 동시에 잡은 스토리까지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호러물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 1PICK: ‘그것’ 이상의 공포, 169분의 대서사시

호러 영화의 한 획을 그었던 ‘그것’의 속편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더 강해진 페니와이즈(빌 스카스가드)의 공포와 성인이 된 루저클럽들의 대결로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길지만 끊임없이 오감을 자극하는 공포로 보는 이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특히 페니와이즈가 1편보다 더 다양한 형태로 기괴한 모습을 보여줘 판타지, SF영화에 나오는 괴물같은 느낌을 준다.

영화는 성인이 된 루저클럽들이 27년이 지나도 과거의 공포를 잊지 못하고 살고 있다는 걸 설명해준다. 캐릭터마다 한 명씩 그 이야기를 다뤄 각자가 가지고 있는 페니와이즈에 대한 공포, 그들의 감정을 오롯이 이해하게 해준다. 여기에 영화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은 반전은 물론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다.

# 2PICK: 성인 루저클럽 X 청소년 루저클럽, 구멍없는 연기력

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차스테인, 빌 헤이더 등 할리우드 최고 배우들이 ‘그것: 두 번째 이야기’로 뭉쳤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옴에도 각자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며 스스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아역배우들이 과거 페니와이즈를 상대해 느꼈던 공포는 성인배우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이질감이 없다.

무엇보다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캐스팅이 압권이다. 빌 역의 제임스 맥어보이와 제이든 마텔, 베벌리 역의 제시카 차스테인, 소피아 릴리스 등 외모부터 성격, 목소리 톤까지 꼭 닮아 전편을 봤던 이들에겐 ‘그것: 두 번째 이야기’가 낯설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또한 페니와이즈 역의 빌 스카스가드는 극한의 공포를 선사하며 1편보다 강렬한 모습으로 루저클럽을 상대한다.

# 3PICK: 공포를 이겨내는 힘, 우정과 사랑

‘그것: 두 번째 이야기’에는 공포만 있는 것이 아니다. 3시간 러닝타임의 대서사시답게 관객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명확하다. 스티븐 킹의 공포 소설들은 독자들을 소름돋게 만들면서도 그 안에 사회상과 인간의 군상을 집어넣었다. 전편에 이어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연출을 맡은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은 스티븐 킹의 스타일을 유지했다. 그것이 바로 우정과 사랑이다.

루저클럽은 페니와이즈에게서 공포를 느끼지만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우정으로 이를 이겨내려고 한다. ‘루저클럽’의 말처럼 이들은 어렸을 때 누군가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환경 속에서 자라났고 그 안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 이들의 과거 아픔의 기억이 페니와이즈라는 공포의 대상으로 보여지게 됐다. 결국 루저클럽이 페니와이즈를 이겨내기 위해선 사랑이 필요하다. 이들을 감싸줄 수 있는 사람들과 사회.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공포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사랑을 이야기하며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공포, 액션, 코믹, 드라마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장르의 종합선물세트다. 긴 러닝타임이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페니와이즈가 선사하는 공포에 긴장의 끈을 놓고 편히 마음 놓고 있을 시간이 없을 것이다. 러닝타임 2시간 49분, 15세 관람가, 9월 4일 개봉.

사진=‘그것: 두 번째 이야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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