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 회사 오리온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초코파이 정(情) 바나나'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1974년 첫 출시 이후 42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자매 제품이라 반응이 뜨겁다. 독특한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 이색 과자 열전!

과자의 새로운 맛을 창조한 '허니버터칩'

 

 

최근 몇 년 간 제과 업계에 불고 있는 이색 과자 열풍의 시작은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었다. 2014년 출시 당시 SN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 각지에서 '품절 대란'을 빚었다. 기존의 감자칩의 짭짤한 맛에서 버터의 고소함과 꿀의 달콤함을 입힌 신선함으로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 때 치솟는 인기로 판매 매장에 과자가 입고되자 마자 사람들이 줄을 서 박스채로 제품을 사가는 사재기 진풍경까지 발생하며 '허니버터칩' 열풍에 힘을 실었다. 현재는 그 위세가 한 풀 꺾였지만 짭짤한 맛이 대부분이었던 감자칩 시장에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었다.

 

 

과일맛 과자 출시

 

 

'허니버터칩'의 인기에 제과 업체들은 너도나도 신메뉴 개발에 열을 올렸다. 이 시기에 출시된 제품들이 바로 과일맛 감자칩 제품들이다.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허니버터칩'의 달콤함과 과일의 상큼함을 동시에 선보이겠다는 의도였다.

오리온은 2015년 중순에 '포카칩 라임페퍼'를 내놨고 롯데제과는 '바나나 먹은 감자칩'을 출시했다. 출시 직후에는 매출이 신장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듯 했으나 이내 인기가 시들해지고 말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소비자들이 처음에 호기심으로 구매했을 뿐 재구매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엔 무슨 맛?

 

 

 

 

과일맛 감자칩으로 새롭기만 한 맛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아직까지 이색 과자 열풍은 식을줄 모른다. 올해 초 해태제과는 콘스낵으로는 처음으로 타코야끼 맛을 내는 '타코야끼볼'을 내놨으며 오리온은 '스윙칩 간장치킨맛'을 선보였다. 

여기에 오리온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스테디셀러인 '초코파이 정(情)'의 자매 제품으로 바나나맛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리온 측은 신제품으로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인턴 에디터 한국담 hgd0126@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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