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OCN 인기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문제적 형사와 범죄자들이 더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팀플레이를 펼치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로 돌아온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드라마의 스타일, 캐릭터의 매력은 유지하면서 더욱 거칠고 강력한 범죄 액션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 1PICK: 드라마와 차별점? 더 커진 스케일과 액션

요즘 드라마도 영화 못지않게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한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 역시 액션부터 폭파장면 등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든 장면들이 많았다. 그만큼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그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것들을 보여줘야 했다. 이번 영화는 ‘거칠다’라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몇 회가 아닌 한 편으로 끝내기 때문에 배우들은 더 짜임새 있는 연기를 펼치고 액션은 더욱 강력하게 터진다. 특히 전설의 주먹 박웅철로 다시 돌아온 마동석의 액션은 기대를 충족시킨다. 여기에 독종신입 고유성으로 분한 장기용이 극에 활력을 더하며 마동석과는 다른 매력의 액션을 펼친다. 호송차량 탈주 신부터 특수범죄수사과가 범죄자들을 제압하는 과정 모두 스릴감 넘치게 이어진다.

# 2PICK: 건재한 마동석 X 김상중, 신선한 김아중 X 장기용

‘나쁜 녀석들’의 또 하나의 매력은 캐릭터에 있다.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해 인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전설의 주먹 박웅철로 분한 마동석은 포스 넘치는 아우라로 시선을 사로잡고 오구탁 형사 역의 김상중은 차가우면서도 ‘츤데레’ 매력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드라마보다 섬세해진 이들의 연기를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김아중과 장기용이 가세했다. 드라마에선 강예원과 조동혁이 있었다면 그 뒤를 김아중과 장기용이 자연스럽게 이어받는다. 전과 5범 사기꾼 곽노순 역을 맡은 김아중은 섹시하면서도 당돌한 매력, 브레인의 면모를 가감없이 발휘한다. 독종신입 고유성 역의 장기용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지만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도 보여준다.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해 이들이 하나로 뭉쳤을 때 더욱 빛이 난다. 그만큼 이 영화는 팀플레이가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준다.

# 3PICK: 반가운 얼굴들 등장, 드라마X영화 크로스!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엔 드라마에 출연했던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한다. 바로 강예원과 조동혁이다. 드라마 시즌1에서 김상중, 마동석과 함께한 이들이 영화에서도 같은 배역으로 출연해 드라마 팬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영화가 드라마와 전혀 다른 스토리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세계관을 이루고 있다는 것도 재미 요소다.

영화는 드라마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을 영화관으로 불러모으게 하려는 의도를 보인다. 반가운 얼굴들의 등장은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액션, 스케일 모두 커지고 캐릭터까지 매력 넘치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재미 요소는 이렇게 다양하다. 하지만 영화 중간중간 예전 범죄 액션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장면, 설정들이 스쳐 지나가 조금의 올드함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영화가 끝나고 등장하는 쿠키영상에서 다음 편을 암시하기도 해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속편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러닝타임 1시간 54분, 15세 관람가, 9월 11일 개봉.

사진=‘나쁜 녀석들: 더 무비’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