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도리안의 폭격으로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가 쑥대밭이 됐다. 

바하마 정부는 도리안으로 아바코섬에서만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마빈 데임스 바하마 국가안보장관은 3일(현지시간) "불행히도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사망자 중엔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데임스 장관은 "아마도 이건 우리 인생에서 겪는 최악의 위기일 것"이라고 전했다.

허리케인 도리안은 지난 1일 최고 시속 297㎞의 강풍을 동반한 5등급 허리케인으로 바하마에 상륙한 후 이틀 가까이 바하마에 폭우와 강풍, 폭풍, 해일을 일으키며 머물렀다.

이후 도리안은 2등급으로 약화돼 바하마를 떠나 미국 남동부 해안에서 북상하고 있다. 아바코와 그랜드바하마 등은 도리안의 뿌린 80㎝가량의 폭우와 강풍, 폭풍해일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파손됐다.

불어난 물에 고립된 사람들의 구조요청이 빗발치고 있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거나 물이 너무 깊어서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바하마 구조 당국은 전했다.

또한 프리포트의 그랜드바하마국제공항 활주로는 물론 주요 병원들도 물에 잠겨 구조와 부상자 치료 작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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