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축구부 운영비 횡령과 성폭력 의혹을 받는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7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성추행·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아들이 코치로 있을 때 월급도 운영비에서 줬느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업무상횡령,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정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정 전 회장은 모 고등학교 감독 재임 시절 학부모들에게 축구부 운영비 등 각종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올해 5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았다. 학부모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 전 회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달 26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정 전 회장에게 징계 최고 수위인 ‘제명’을 결정했다. 정 전 회장과 함께 학부모 후원회 관계자 A씨도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A씨는 정 전 회장과 함께 학부모 후원금을 가로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