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첫 주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타인은 지옥이다’, 단 2회 만에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연출 이창희/제작 영화사 우상/공동제작 스튜디오N, 총10부작)는 네이버웹툰 연재당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배우 임시완, 이동욱의 첫 호흡 그리고 장르물의 명가 OCN의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 제작으로 화제가 됐다.

배우들의 열연과 영화 같은 영상미를 통해 구현된 원작 웹툰과의 높은 싱크로율이 시선을 끌었다. 낯선 보금자리와 일터에서 예민하게 날이 선 사회초년생 윤종우(임시완)와 그의 불편하고 이상한 이웃들 엄복순(이정은), 유기혁(이현욱), 변득종(박종환), 홍남복(이중옥) 등이 “웹툰을 찢고 나온 것 같다”라는 평을 받았다.

서사의 주요배경인 에덴고시원 역시 낙후된 시설을 표현한 소품들부터 전체적으로 음산한 분위기를 리얼하게 그려냈다. 특히 고시원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자, 인물들의 갈등이 처음이 빚어지는 복도는 기묘한 느낌으로 시청자를 압도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면 직면할 수밖에 없는 문제, 차별화 지점도 영리하게 풀어냈다. 낯선 고시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라는 스토리 라인과 일상 속 타인의 공포를 그린 작품의 메시지, 그리고 주요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동시에 추가된 설정과 인물을 조화롭게 녹여낸 것.

첫 주 방송을 정말 재미있게 시청했다는 원작 웹툰의 김용키 작가 역시 “싱크로율 100%의 캐스팅과 배우 분들의 열연 덕분에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원작과 일치해서 흐뭇한 부분도 있고, 드라마만의 각색으로 감탄을 터뜨리며 흥미진진하게 보기도 했다. 너무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어 “플롯이 원작을 따라갈지, 아니면 드라마만의 새로운 해석이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첫 주 방송만으로도 웰메이드 장르물의 신호탄을 울린 ‘타인은 지옥이다’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타인은 지옥이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10시 30분 OCN 방송.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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