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K-POP)스타’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라지는 가운데 지난 6년 동안 배출한 쟁쟁한 가수들 중 가장 성공한 스타로 혼성듀오 악동뮤지션이 뽑혔다.

온라인 리서치 데이터스프링코리아가 운영하는 패널나우가 지난 2월9~13일 회원 1만4316명을 대상으로 ‘기존 케이팝 스타 출신 가수 중 가장 성공한 가수를 뽑아주세요!’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3대 기획사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악동뮤지션이 압도적인 표(8366건, 58.4%)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악동뮤지션은 이찬혁-수현 남매로 이뤄진 그룹으로, 지난 2012년에 시작한 K팝스타 시즌2에 몽골에서 온 홈스쿨링 남매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빠 이찬혁의 탁월한 송라이팅 능력과 동생 이수현의 청량한 보컬, 일상성을 감각적으로 비튼 노랫말을 선보여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으며 그 결과 우승을 차지, YG엔터테인먼트에 입성했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1월 ‘사춘기하(思春記下)’를 발매하자마자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곡들로 많은 주목을 끌었으며, 지난 18일 0시 ‘못생긴척’ ‘리릭비디오(LYRIC VIDEO)’ 영상을 공개했다.

패널들은 악동뮤지션에 대해 “유일하게 인지도나 음원 순위, 음악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인정받고 있다” “자신들만의 색깔 있는 음악을 하는 악동뮤지션이 K팝스타 최고의 가수” “프로그램은 몰라도 악동뮤지션은 안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2위 역시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이하이(8.5%)가 차지했다. 2012년 ‘K팝스타’ 시즌 1에서 소울풀한 음색, 보기 드문 리듬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는 박지민과 치열한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핫 데뷔했다. 2012년 10월29일 디지털 싱글 ‘1.2.3.4’로 음원차트 올킬, 25일간 멜론 차트 1위 등 경악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데뷔 5년 차에 이른 지금까지 ‘IT`S OVER’ ‘Rose’ ‘한숨’ 등 히트곡을 내며 차세대 소울 보컬리스트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청량한 음색을 자랑하며 아재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백아연(6.3%)이 3위에 올랐다. ‘K팝 스타’ 시즌 1에서 TOP3에 올랐던 재목으로 방송 직후 JYP와 계약을 맺고, 미니1집 ‘아임백(I`m Baek)’으로 데뷔했다.

데뷔 초창기엔 미지근한 반응을 받았지만 2015년 5월 발표한 첫 자작곡 ‘이럴 거면 그러지말지’가 6월초부터 역주행을 시작해 빅뱅, 엑소의 강세를 밀어내고 1위까지 따내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압도적인 음색과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든든한 재능을 앞세운 그녀는 2016년 ‘쏘쏘(so-so)’까지 히트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소프트보이스로 인정받고 있다.

 

유희열의 안테나 뮤직 출신 가수 중엔 권진아(3.9%)가 4위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3에 출연하면서 섬세한 스타일과 울림, 안정적인 기타연주와 깔끔한 음색으로 방송 당시부터 큰 인기를 끌며 TOP 3에 오른 바 있다. 아쉬운 탈락에 뒤이어 안테나 뮤직과 계약한 권진아는 성시경과 콜라보한 ‘잊지 말기로 해’, 토이 7집 수록곡 ‘그녀가 말했다’에서 기대감만큼의 재능을 입증했다.

그리고 2016년 9월 정규 1집 ‘웃긴 밤’으로 정식 데뷔했다. 홍보나 TV스케줄이 많지 않았음에도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안착했고, 발매한지 5개월이 지난 2017년 2월 현재에도 멜론 차트에서 그 이름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음악적 성과를 이룩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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