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이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진출을 거들었다.

토트넘은 오늘(20일) 새벽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2부 리그)과 2016-2017 FA컵 16강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뒀다.

이 외에도 5부리그 링컨 시티가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번리를 제압하는 등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는 하위팀들의 반란이 이어졌다.

 

◆ 손흥민 평점 6.84…해트트릭 케인 9.12 최고

토트넘은 최전방에 케인을 세우고 손흥민,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2선 공격수로 기용한 4-2-3-1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공을 문전에서 잡았지만, 한번 접어놓다 수비에게 빼앗겨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시종일관 공격을 엿봤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케인이 해트트릭 후 무사 시소코와 교체되면서 최전방 공격수 자리로 올라왔지만, 역시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마저 빗나가고 말았다.

해트트릭을 완성한 케인은 전반 16분 첫골을 시작으로 후반 6분, 25분 잇따라 추가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84를 부여했다. 그라운드를 누빈 토트넘 14명의 선수 중 10번째에 해당하는 점수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이 9.12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번리를 제압하고 기뻐하는 링컨 선수들.

◆ 5부 링컨, 번리 제압 파란

잉글랜드 프로축구 5부리그 링컨 시티는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번리를 제압하고 창단 133년 만에 FA컵 8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링컨은 번리를 상대로 후반 44분 터진 션 라게트의 극장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잉글랜드 FA컵 역사에서 논리그(5부리그 이하) 소속팀이 8강에 진출한 것은 1914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후 무려 103년 만이다. 더불어 링컨이 FA컵 8강에 진출한 것도 1884년 팀 창단 이후 133년 만에 처음이다.

링컨은 3라운드(64강)에서 입스위치 타운(2부리그)를 재경기 끝에 물리치는 이변을 시작으로 4라운드(32강)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2부리그)을 3-1로 제압했고, 5라운드(16강)에서는 1부리그 소속 번리까지 무릎을 꿇리며 '기적 행진'을 펼쳐나가고 있다.

 

밀월

◆ 밀월도 레스터시티 1-0 제압

하위팀들의 반란은 링컨 시티뿐만이 아니다. 리그1(3부리그) 소속 밀월FC는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1-0 승리를 따내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후반 7분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밀월은 후반 45분 숀 커밍스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면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밖에 허더즈필드 타운(2부리그)은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체스터시티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사진=잉글랜드 FA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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