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제(윤균상)가 치밀한 진실 폭로 작전으로 유양기(김민상)-유범진(이준영) 부자를 옴짝달싹 못하게 했다. 특히 판을 키워 기세등등했던 유범진의 자멸을 유도하는 기강제의 작전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 같은 짜릿한 전개에 ‘미스터 기간제’ 15화 시청률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동시에 역대 OCN 수목 오리지널 시청률 신기록까지 세웠다. 4일 방송된 15화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4.3%, 최고 4.4%를, OCN 타깃인 2549 시청률 에서는 평균 2.7%, 최고 2.8%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유양기의 부정부터 정수아(정다은) 사건의 진범이 유범진이라는 것까지 모든 진실을 국민들에게 고발하는 기강제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범진은 아버지 유양기에게 자신이 정수아 사건의 진범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범진은 “그럼 네가 날 위해서?”라고 되묻는 유양기를 향해 실소를 터트려 소름을 돋게 했다. 그는 표정을 180도 바꾸고 “못 들어주겠네 진짜. 아버지 때문이 아니라 날 위해서 죽였다고요 내 앞날을 위해서!”라며 평정심을 잃고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유양기의 치부로 인해 자신까지 낙인 찍히는 것이 싫었던 것.

이어 “정치인한테 자녀 관리 실패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아시죠? 지금 나한테 이럴 시간 없어요 그 변호사 들쑤시고 다니기 전에 막는 게 아버지가 할 일이에요 그 알량한 국회의원 자리 지키고 싶으면. 알겠어요?”라며 아버지 유양기까지 컨트롤해 섬뜩함을 자아냈다.

기강제는 유범진과 유양기가 움직이기 전에 재빠르고 치밀하게 다음 계획을 실행했다. 국민에게 김한수(장동주)의 변호사로서 유양기의 부정과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타운하우스 J양 살인사건을 조작한 인물은 수호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유양기 국회의원 입니다”라며 유양기와 정수아의 관계, 이태석(전석호)의 로비 등을 폭로했다.

이어 유양기의 경선 라이벌이 등장해 “앞으로 제가 국민 여러분을 대신해 유양기 의원에 대한 모든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겠습니다”라고 밝혀 판을 키웠다. 기강제표 신의 한 수가 통한 순간이었다.

하소현(금새록)의 활약이 이어졌다. 하소현이 찾아낸 정수아의 일기에는 정수아와 이태석의 만남과 유양기를 만나게 된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정수아의 일기장은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긴 어렵지만, 내용이 공개될 경우 유양기에게는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상황. 이에 김한수는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히며 정수아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은 맞지만 그도 피해자였음을 기억해 달라 당부했다.

기강제의 반격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두 번째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의 진범은 유양기 의원의 아들 유범진 군입니다”라고 폭로했다. 정수아 집 근처 CCTV영상, 유범진이 김한수에게 거짓진술을 종용한 사실, 한태라의 죽음, 이태석의 죽음까지 연이은 사건에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양상배(권혁) 차장검사의 뇌물 수수를 밝히며 “검찰측에서도 피해자의 죽음에 한점 의혹과 억울함이 남지 않도록 정확하고 공정한 수사 해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라고 전해 차현정(최유화)의 공정한 수사에 힘을 실었다. 궁지에 몰린 유양기는 오경위(박건락)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자백하라고 명령했다. 특히 “딸 앞날을 생각해 자네 딸을 살려준 건 나야”라고 오경위를 몰아세웠다.

두 번째 기자회견 이후 천명고는 술렁였다. 유범진은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듯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기훈(최규진)이 자신에게 “살인자”라고 하자 “스토커에 도촬범 주제에 넌 뭐가 그렇게 떳떳한데? 그리고 내가 정수아 죽였다는 증거 있어?”라고 경멸했다. 이어 “어디 그딴 눈으로 날 쳐다봐? 내가 안 정해주면 스스로 판단도 못하는 것들이. 다들 똑똑히 들어. 나 정수아 안 죽였어! 그러니까 내가 죽였다고 말하고 싶으면 증거 가지고 와. 내 눈앞에 증거 가지고 오라고!”라고 소리를 지르며 본색을 드러냈다.

유범진은 자신을 향한 경멸의 시선을 견딜 수 없었고 분노를 쏟아냈다. 기강제와 학교 옥상에서 만난 유범진은 “설마 이겼다고 생각해요? 아니 당신이 진 거야”라고 도발했다. 이에 기강제는 "누가 이기고 싶대? 아직 니가 법만 알고 실전은 잘 모르나 본데 이 업계에서 가장 유능한 변호사는 법정에 서지 않는 변호사야 재판을 하지 않고도 원하는 걸 얻어내는 변호사, 그게 최고라고. 그리고 내가 원하는 건 그냥 널 끝장내는 거고. 이기는 게 아니라”라며 유범진의 도발에 짜릿하게 반격했다.

이어 “앞으로 네가 결정할 수 있는 미래 같은 건 없어 넌 유범진이 아니라 전국민을 속인 위선자, 성범죄자이자 살인자인 유양기의 아들로 평생 살아야 하니까 죽을 때까지”라고 팩트 폭격을 한 후 “그런 너한테 감옥과 이 세상 중에 어디가 더 지옥 같을까?”라고 마지막 순간에 제대로 한방을 날렸다.

끝까지 서로를 물고 뜯을 듯이 사납게 노려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최종화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통쾌하게 반격에 성공했지만 정황증거뿐인 기강제와 자신의 무결함에 흠집 나는 것이 싫어 살인을 했지만 살인자라는 낙인이 찍혀버린 유범진, 두 사람이 최후의 대결과 함께 펼쳐질 피날레에 기대감을 높였다. 오늘(5일) 밤 11시 최종화가 방송된다.

사진= OCN ‘미스터 기간제’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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