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주장 손흥민이 대표팀의 경기력에 스스로 비판을 가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 파티호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과 FIFA 랭킹 94위 조지아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황의조의 멀티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 이강인, 백승호, 황희찬 등 유럽파들이 대거 선발로 투입됐지만 대표팀은 전반전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 약체로 꼽혔던 조지아에 두 골을 허용한 것도 대표팀에겐 충격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치른 17차례 A매치 중 최악의 전반전이었다”며 “전반전만 따지면 역대 최악의 경기력”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벤투호는 3-5-2 전술로 나서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패스 미스, 빌드업 작업에서의 문제 등을 일으키며 조지아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리가 약체다. 이건 현실”이라며 “한국이 세계에서 실력이 떨어지는 팀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가장 크다”며 “주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건 대표팀으로서 창피한 일”이라고 자책했다. 한편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1차전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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