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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나쁜녀석들: 더 무비' 장기용 "스크린 데뷔, 이젠 '뮤지컬 배우' 도전"

①에 이어서...

배우로서 장기용의 가장 큰 장점은 기시감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작품마다 늘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장기용이 항상 다른 연기를 해야겠다고 의도한 게 아니라 캐릭터를 보는 눈이 남달랐기 때문에 자기 색깔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 ‘고백부부’부터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까지 장기용의 연기 도전은 현재진행 중이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로 영화에 도전하게 된 건 첫 번째,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기존 멤버에 새 멤버가 들어간다는 궁금증이 컸고 두 번째, 독종신입 고유성이 첫 등장할 때 마동석 선배님이 연기한 박웅철과 밀리지 않고 마주한다는 것 때문이었어요. ‘이거는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건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했죠. 저는 손용호 감독님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고 저를 캐스팅하셨다고 들었어요. ‘나의 아저씨’는 저를 드라마업계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각인시켜준 고마운 작품이죠.”

“의도하지 않게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들을 맡게 됐어요. 저는 늘 하고 싶었던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어요. 요즘엔 고유성보다 더 거칠고 더 센, 짙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져요. 솔직히 감사하게도 작품 출연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나의 아저씨’를 선택한 것도 캐릭터가 독특했기 때문이었어요. 작품마다 배우로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에 이끌릴 수밖에 없죠. 캐릭터를 통해 제가 어떻게 바뀔지도 궁금했어요. 똑같은 연기는 재미없잖아요? 그래서 계속 도전하려고 해요.”

‘도전’이란 건 누구한테나 쉽지 않다. 장기용은 모델을 꿈꾸며 상경했고 모델이라는 직업을 넘어 배우로서 큰 성공을 맛봤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독종신입 고유성처럼 장기용에게도 오기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는 항상 목표를 세워놓고 이를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영화 출연이라는 목표를 이룬 그의 다음 목표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원래 모델이 되고 싶어서 울산에서 상경했어요. 멋진 옷을 입고 포토그래퍼 앞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런웨이를 거닐며 조명을 받는 모습을 늘 상상했죠. 저는 스타, 톱모델이 되고 돈 많이 벌고 싶은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저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즐거울 것 같았죠. 모델 장기용으로서 4~5년 동안 제 이름을 알리니 뮤직비디오 촬영 기회가 왔고 이후에 드라마 오디션 기회가 오더라고요. 처음엔 오디션 다 떨어졌어요.(웃음) 막상 하고 나니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그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기용아, 넌 지금 서울에 혼자 있다. 부모님이 널 믿고 고향에 계신다’라는 생각을 늘 하다보니 악바리가 생겼어요.”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됐고 이젠 영화 출연이라는 목표를 이루게 됐어요. 이제 다른 목표를 세울 때가 된 것 같아요. 모델 일도 재미있고 연기하는 것도 즐거운데 여기에 랩하는 것도 좋아해요. 그림을 배우지 않았지만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죠. 최근 뮤지컬에 도전하려고 뮤지컬 배우 선생님과 전문적으로 발성을 배우고 있어요. ‘2019년 영화배우 장기용’이란 목표를 이뤘으니 한 8년 뒤에 ‘2026년 뮤지컬 배우 장기용’이란 꿈을 이루고 싶어요. 제가 뼈대가 얇아서 어깨 넓어지려고 줄리안 강 사진을 붙여놓기도 하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계시는 부모님 사진을 가지고 있기도 해요. 저의 목표는 항상 생길 거예요.”

‘고백부부’ ‘이리와 안아줘’ ‘나의 아저씨’ ‘킬 잇’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까지 장기용은 한 작품 한 작품 촬영할 때마다 스스로 발전해갔다. 최근 대세라는 말에 부끄러워하며 “전혀 모르겠다”고 했지만 장기용은 대세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보여줄 생각이다. 장기용이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고백부부’로 첫 공중파 드라마 주연을 할 때 두려웠지만 저한테 주어진 걸 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그 부담을 이겨냈어요. 점점 성장하는 제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배우 생활을 하고 있어요. 무명시절과 지금을 비교하면 길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는 점이 달라졌어요. 분명 삼선 슬리퍼를 신고 가야할 거리지만 운동화를 신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죠.”

“감사하게도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똑같이 하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이후에도 제가 해보고 싶은 역할이 들어온다면 분량이든 주조연이든 상관없이 도전해보고 싶어요. 사극을 한번도 해본 적 없는데 정통 사극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어요. 영화 ‘사도’의 유아인 선배님이 맡은 사도세자, ‘광해’ 이병헌 선배님의 1인 2역 연기 같은 걸 해보고 싶죠. ‘존 윅’ ‘본’ 시리즈 같은 영화에서 액션도 해보고 싶어요. 스스로 발전해서 ‘이 캐릭터는 장기용이 하면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말 그대로 ‘독보적인 배우’로 성장하길 원해요.”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에디터 박경희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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