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 北주재 자국 대사 송환…강철 北대사 초치 강수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해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말레이시아 법규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자 말레이시아 정부도 오늘(20일) 평양에 있는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송환하고,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를 초치(招致·불러들임)하는 등 외교적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오늘 오전 강 대사를 소환한 뒤 북한을 비판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외교부는 “강 대사의 비판이 근거가 없다”며 말레이시아 법규에 따른 사건 수사와 김정남 시신의 가족 인계 원칙을 재확인했다. 근거 없이 말레이시아 정부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시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에 맞서 북한은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공동 조사를 요구하는 등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사건 처리를 놓고 양국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첨예한 대립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40년간 북한과 유대관계를 맺어온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의 자국 대사까지 송환하는 예상 밖의 강수를 두자 김정남 피살사건을 둘러싼 북한과의 갈등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분석도 있다.

 

◆ 막나가는 대통령측 변호인단 헌재 “변론종료”에 “더 하겠다”

오늘 열린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재판부가 오늘은 오전 심리로 끝내겠다고 했지만, 대통령 대리인단이 변론을 더 하겠다며 시간을 요구해 설전이 벌어졌다.

탄핵심판 15차 변론에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정오쯤 “변론을 마치겠다”고 하자 대통령 대리인단의 김평우 변호사가 변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 권한대행은 어떠한 내용을 말할 것인지 물었지만 김 변호사는 “제가 당뇨가 있고 어지럼증이 있어 음식을 먹어야겠는데…그럴 시간을 줄 수 있는지”라고 내용과 무관한 답변을 했다. 점심을 먹은 뒤 오후에 변론하자는 취지다.

이 권한대행은 “그 부분은 다음번에 하는 것으로 하자”고 하자 김 변호사는 “그럼 점심을 먹지 않더라도 변론을 하겠다. 오늘 준비를 다 해왔는데 오늘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 권한대행은 “재판 진행은 저희가 한다. 오늘 변론은 여기까지 하겠다”라고 정리했다. 양측에 진술 기회를 줬던 만큼 이날 더 변론할 부분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좀처럼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돌발행동이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 갈비뼈 골절 박소현 진통제 맞고 ‘순간포착’ 녹화

최근 갈비뼈 골절을 당한 배우 박소현이 통원 치료를 받으면서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녹화에 참여했다. 하지만 그가 DJ를 맡은 SBS파워FM(107.7㎒) ‘박소현의 러브게임’은 이번 주까지 일단 대타 체제로 진행된다.

박소현의 소속사 뉴에이블은 오늘 “박소현은 현재 집에서 쉬면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번 주까지 휴식을 좀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세상에 이런 일이’의 경우 지난 18년간 박소현이 한 번도 녹화에 빠진 적이 없는데다, 계속 말을 해야 하는 라디오와 달리 녹화 시간도 길지 않기에 본인이 진통제를 맞으면서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박소현은 주말께 경과를 지켜보고 라디오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캡처=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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