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의 가치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2019 나미콩쿠르 수상작’을 모은 전시가 문을 열었다.
수상 작가 18인의 작품 총 103점을 남이섬 내 나미콩쿠르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나미콩쿠르는 세계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계에서 손꼽히는 국제적인 공모전으로,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작품을 접수한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해, 두 번에 걸친 국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18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고, 지난 5월 ‘2019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기간에 국내외 그림책 분야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축하 속에 시상식을 치렀다.
올해 나미콩쿠르 수상작은 앞서 4월부터 약 3개월간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진행된 ‘그림책NOW展’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2019나미콩쿠르, 2018안데르센상, 2017BIB 통합 전시). 하지만 남이섬으로 옮겨온 이번 전시는 ‘나미콩쿠르’만을 조명한 만큼 그 내용이 더욱 내실 있고 풍성해졌다.
실제 같은 크고 작은 조형물을 만들어 입체적으로 배치하고, 동선은 길지 않으면서 공간의 특색을 잘 살려 흥미로움을 더했다. 수상작 각각의 개성과 특징을 가장 효과적으로 부각한 아주 특별한 전시가 탄생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전쟁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 그랑프리 수상 작품(안드레 레트리아, 포르투갈)을 마주할 수 있다. 수많은 군인, 탱크와 전투기 모형이 그림에서 빠져나온 듯 눈앞에 펼쳐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외 독립된 공간에서 빛과 소리, 영상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마치 그림 속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시한 작품도 있고, 판유리에 프린트된 장면들이 서로 엮이고 겹쳐보이게 해 역사와 미스터리가 공존하는 작품 배경의 신비로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작품 속 귀여운 동물들로 표현된 커다란 조형물 앞은 모든 관람객이 좋아하는 최고의 포토존이다.
이렇듯 전시는 스토리, 배경, 오브제, 분위기 등 작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소재를 특색있게 구현함으로써 나미콩쿠르가 갖는 다른 공모전과의 차별성과 고유한 가치를 재조명한다.
전시 관람 후 갤러리 옆 공예원에 가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참여해봐도 좋다. 40여 개 캔디박스에 담겨 있는 캐릭터 조각과 각종 색칠도구, 마스킹테이프를 활용해 나만의 그림을 완성하는 활동이다.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이용, 남이섬 입장 시 무료관람. 체험료 별도. 오픈런.
한편 9월 한 달간은 전시 개막을 기념하는 현장 SNS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사진=나미콩쿠르수상작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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