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와 면역력 저하로 설염(舌炎)에 걸려 병원을 찾는 사람이 한해 7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염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50대 이상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혀의 건강을 위협하는 설염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한다.

 

◆ 설염이란

설염은 말 그대로 혀에 생긴 염증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주 원인은 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다. 이밖에도 구강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비타민 B12, 철분, 엽산 등이 결핍되었을 때, 혀에 상처가 생겼을 때 생길 수 있다. 또 지나친 음주와 흡연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혀에 설태(혀의 표면에 하얗게 털이 난 것처럼 보이는 증상)가 끼는 것은 세균이나 곰팡이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청결한 구강 위생을 위해서는 혀클리너를 사용하거나 양치질을 할 때 칫솔로 어느 정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그래도 설태가 자주 나타난다면 설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 50대 이상 여성에서 자주 발병

2015년에 설염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모두 7만386명이었다. 연령별 환자 비율은 50대 18.5%, 60대 19.3%, 70세 이상 27.4%로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에서 여성 비율은 61.4%로 남성 38.6%보다 더 많았다. 50대에서부터 남녀 환자 수가 크게 차이 나기 시작하고, 70세 이상에서는 여자(1만2965명)가 남자(6385명)의 2배에 달했다.

 

◆ 설염의 증상

혀에 염증이 발생하면 혀가 붓거나 설태가 끼고 음식물을 섭취 시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또한 평소에 오돌토돌한 혀의 표면이 매끈해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 불편하고 말겠지’ 하는 생각에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궤양이 생겨 통증도 더 심해지고 혀의 감각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 설염 치료방법

설염이 발병했을 때 통증이 있을 경우 구강청결액을 사용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 전문의 진료 후 항생제와 진통제 복용 등 약물치료를 할 수도 있다. 다만 치료하는 동안에는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통증 때문에 물을 마시는 것이 힘들다면 빨대를 이용해 마시면 도움이 된다.

 

◆ 설염 예방법

규칙적인 식생활로 생체리듬 균형을 잡고, 올바른 양치질로 구강 위생을 청결하게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또 혀에 자극이 되는 흡연 및 음주 등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으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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