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 차 레전드 개그맨 최양락이 김학래, 정성호와 함께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 등장해 핵꿀잼 폭탄을 선사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도 꿀잼인 레전드 개그를 셀프 리뷰하며 브레이크 없는 입담을 제대로 풀어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연출 박진경, 권성민, 권해봄, 이하 ‘마리텔 V2’)에서는 정형돈-장성규-로켓펀치 연희, 최양락-김학래-정성호, 마마무 솔라, 김구라-장영란이 추석을 맞이해 온 가족에게 웃음 주는 콘텐츠들을 선보였다.

정형돈과 장성규의 ‘무덤TV’는 추석을 맞이해 세계 각국에서 온 최강자들과 함께 하는 글로벌 현피대결을 펼쳤다. 로켓펀치 연희가 이들과 함께 ‘병아리 무덤콘’으로 활약한 가운데, 정형돈과 제일 처음 대결을 펼친 최강자는 ‘터키 아이스크림’의 달인 세르달이었다.

세르달과 정형돈의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장성규와 연희가 아이스크림 콘 뺏기에 도전했다. 두사람을 대상으로 화려한 ‘터키 아이스크림’ 기술은 보는 이들의 입이 벌어지게 했는데, “고양이와 놀아주는 주인의 느낌.” “정형돈의 빡침을 예고한다” 등의 반응을 불러 모았다.

이어 정형돈은 화를 낼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예상과 달리 시작한 지 5초 만에 콘 뺏기에 성공한다. 세르달의 항의에 그는 "왜 이렇게 쿨 하지 못해~"라며 투덜거렸는데, 두번째 대결에서 10초 만에 대결에서 승리해 최강자 세르달에게 ‘이역만리 타국에서 맛보는 패배의 쓴맛’을 보게 만들었다.

다음 최강자는 미국에서 온 형제 존과 맥이었다. 이들은 '무덤 TV'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10만 원을 딸 수 있는 기회라고 들어서 왔다”라며 입담을 뽐냈다. 존과 맥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많은 이들을 감탄케 했는데, ‘몸으로 말해요’ 대결에서 찰떡 호흡으로 6문제를 맞히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반전 마지막 대결을 정리할 최강자는 지난 방송에서 ‘무덤 TV’에서 활약했던 하승진이었다. 금발 가발을 뒤집어쓰고. ‘빅 하’라는 이름으로 외국인 인척 ‘무덤 TV’를 찾은 하승진은 지난 방송에서 받았던 수모(?)에 복수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형돈과 장성규의 주작에 또다시 말려드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승진이 제시한 대결은 'RC카 레이스'였다. 장애물들을 가볍게 넘기고 무려 1분 1초 87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정형돈과 장성규, 그리고 연희는 대놓고 승부를 조작하는 주작을 통해 우승을 차지했다. 대놓고 하는 주작에 울컥한 하승진은 진심으로 삐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정형돈은 “상금을 드릴 테니 기부하고 가라"라고 제안했고, 하승진은 "좋은 일 인데 기꺼이 해야죠!"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인터넷 방송이 낯설고 어색한 49년 개그 경력을 가진 개그맨 최양락은 온에어 시간이 다가오자 불안해했다. 그는 “나는 불통의 아이콘이다. 뭣도 모르고 왔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두렵다”며 “낯선 것에 적응이 느린 편이라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부담을 표했다. 이어 제작진이 실수로 물건을 떨어뜨리자 최양락은 “인터뷰하는데 때리고 부수가 난리 났다. 이런 분위기라면 방송하기 힘들 것”라며 여전한 입담을 예고했다.

SNS보다는 손편지 문화가 더 편한 최양락을 위해 개그맨 정성호가 ‘최유잼 양락쑈’를 함께 시작하게 됐다. ‘방가방가’를 최신 유행어로 알고있던 그는 ‘락하’(최양락 하이)라는 인사를 바로 인식하지 못했지만 이내 빠르게 적응하면서 꿀잼 방송을 이끌었다.

이어 최양락은 숱한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네로 25시’를 감상한다. 그는 영상에 개그맨 김학래가 등장하자 “김학래는 받쳐주는 역할이었다”며 ‘깐족의 달인’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그 순간 “내 이야기하고 있었냐”면서 김학래가 등장했고, 순간 놀란 최양락은 곧바로 “제일 존경하는 형님”이라고 태세를 전환해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최양락은 김학래와 임미숙의 결혼 비하인드를 폭로하며 브레이크 없는 입담으로 쉴 틈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최양락은 온라인을 뒤집어 놓았던 자신의 레전드 영상을 감상하다가 꾸준히 달리는 댓글을 보며 감동했고, 특히 “이 아저씨 가만히 있어도 웃긴다”는 글에 감사의 대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컴퓨터가 서툰 최양락은 엉성한 독수라 타법으로 작성해 폭소케 했다.

레전드 영상 리뷰를 살펴보던 중 댓글에 적혀 있는 충청도 유머를 발견한 세 사람은 이를 실감 나게 살리고자 애를 썼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최양락은 정성호의 부진한 모습에 “내가 너를 불렀을 때는 부족한 걸 만회하기 위해서다”며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는 개그 센스로 2부를 기대케 만들었다.

마마무 솔라는 폴 스포츠 댄스 콘텐츠로 대중과 만났다. 오프닝 공연으로 수준급 폴 댄스 실력을 과시했다. 그녀는 13세의 나이로 최연소 ‘폴 스포츠 국가대표’가 된 김수빈과 폴 스포츠에 일인자 김수지 선생님과 함께 ‘폴 댄스 배우기’에 나섰다.

고난도의 동작을 배우는 솔라의 비명이 들리는 가운데, 김수빈과 수지 선생님은 봉을 잡고 빠르게 돌면서 흡사 ‘전기 통닭구이’ 혹은 ‘시상식 트로피’ 같은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후 ‘마리텔 하우스’의 셋째 딸 송하영까지 합류해 '4인 폴 댄스'에 성공하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

김구라와 장영란은 ‘TV쇼 진품 거품’이라는 제목으로 구라이브를 선보였다. 이들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고미술 전문가 김영복 교수와 골동품 전문가 정영민과 함께했다. 이들의 첫 번째 의뢰인은 웃다가 죽은 희대의 명장면을 남긴 배우 이숙이었다.

그녀는 지인이 개종을 하면서 자신에게 준 팔만대장경 현판을 가지고 나왔다. 이숙은 50만 원을 예상했지만, 실제 가치는 200만 원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모조품이지만, 현판은 지금으로 만들어도 비싼 인건비와 재료비가 든다. 새로 만들어도 2~3백만이 들 정도”라며 “창작품이면 더 높은 가격도 가능한데 모조품이니 200만 원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진품 거품’의 두 번째 의뢰인은 장영란이었다. 그녀는 ‘88 서울올림픽 기념 컵’과 ‘전 남친에게 받은 오래된 외국어 고서’, ‘올림픽 복권 병풍’ 등의 물건을 가지고 와 눈길을 끌었다. 88 서울 올림픽 기념 컵으로 5만 원이 나온 반면, 전 남자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고서는 최소 50만 원 판정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시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올림픽 복권 수집 병풍에 대해서는 60만 원, 마지막으로 시아버지가 급여 대신 가져왔다는 빗살무늬 토기는 70만 원을 받았다.

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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