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한반도가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도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정전과 시설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6일 태풍 '링링'으로 서귀포 안덕면의 도로 신호등이 부러졌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와 광주·전남 지역에서 전날부터 모두 1만6812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제주도에서 1만5444여 가구, 광주·전남에서는 1천368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3천340여 가구는 이날 오전 6시 전기가 다시 들어왔으나 나머지 1만3460여가구는 복구가 진행 중이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날려 인근 주택을 덮치는 등 민간시설 12곳이 파손됐다. 또 오수관이 역류하거나 가로등·가로수가 넘어지고 신호등이 파손되는 등 공공시설물 23곳도 피해를 봤다.

이밖에 제주 지역 상가 건물 1동과 알뜨르비행장 인근 해안도로가 한때 침수됐다. 제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간판·유리창 파손이나 고립자 구조 등 102건의 긴급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곳곳에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도로도 일부 막혔다. 항공기는 제주공항 40편, 김포공항 28편 등 전날부터 모두 10개 공항에서 89편(국제선 10편·국내선 79편)의 발이 묶였다.
목포와 마산, 여수 등을 오가는 100 항로의 여객선 165척의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또 전남 신안 천사대교, 진도·제2진도대교, 거금·소록대교 등 도로 5곳 11.4㎞ 구간이 통제되고 있으며 한라산·설악산·북한산 등 19개 국립공원 538개 탐방로의 출입도 제한됐다.

한편, 7일 오전 9시 44분께 이날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지역에 제13호 태풍 ‘링링’이 가장 근접한다는 긴급재난문자를 전송했다. 서울시는 창문파손, 낙하물 주의 및 야외활동, 위험지역(공원, 공사장, 하천 등)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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