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19)의 음주운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저열하고 위선적’이지 않길 바란다”라고 미러링했다.

래퍼 노엘/사진=인디고뮤직

민주당은 7일 오후 이경 상근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장에서 가족에 대한 의혹 책임을 후보자에게 전가하며 ‘저열하고 위선적’이라고 비난한 장 의원의 아들이 오늘 새벽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세상을 떠난 윤창호씨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윤창호법’ 시행이 불과 두 달여 지났다”며 “아들 성매매 의혹 사건에 대해선 ‘결단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던 장 의원, 이번 아들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청문회장에서 당당하게 외쳤던 ‘저열하고 위선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타인을 비판한 잣대와 동일하게 자신을 바라보며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장 의원의 아들인 가수 노엘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엘은 이날 오전 2시께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사고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를 웃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엘은 지난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다가 과거 SNS 발언 논란과 함께 미성년자 조건만남 시도 의혹이 불거지면서 하차한 바 있다. 노엘은 지난해 3월 인디고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 지난 6월 음원 ‘SUMMER 19’을 발표한 바 있다.

노엘의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SNS는 들끓는 분위기다. “국민들이 조국을 욕해도 당신은 그러면 안되지~아들 관리나 똑바로 하고 욕하길” “남의 딸은 난도질하더니...이러니 자식 키우는 부모는 겸손해야 합니다” “고작 19살이 벤츠라! 상대적 박탈감은 이런대서 찾아야지. 음담패설 랩 해서 번 돈이라 하겠지?” “검찰 특수부는 총 50명 투여해서 조사해라. 이건 살인미수 사건이다” “장학금 200만원에 박탈감 느끼던 XX들 억대 벤츠에는 XX하는 거 봐라” 등의 글들이 대거 올라왔다.

한편에서는 우리 사회 특권층 자녀들의 편법, 위법, 불법 행각이 만연한 데 대한 개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