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연출 유종선/이하 ‘지정생존자’)에서 권한대행 박무진(지진희)의 손과 발이 되어준 ‘청와대즈’. 그저 직무를 수행하는 역할들에 그치지 않고, 저마다의 캐릭터를 확고하게 구축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전작인 MBC ‘봄밤’에서 아내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똘똘뭉친 남시훈을 연기했던 이무생은 이번 작품을 통해 ‘훈남’으로 거듭났다. 차영진 역의 손석구와 환상의 케미를 이루며 러브라인보다 설레는 브로맨스를 그려낸 것.
“박무진 권한대행님을 만나는 것보다 차영진 비서실장을 만나는 장면이 양적인 측면에서도 많았던 거 같아요. 재미있게 촬영했던 기억이 화면에도 전해진 거 같아요. 대본을 벗어나서 뭔가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 판 안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게 감독님이 여유를 많이 주셨어요. 그게 아니였다면 저희도 맡은거 하기에만 급급했을 거에요. 차영진, 김남욱이라는 캐릭터가 상반되는 부분이 존재하잖아요. 그래서 더 케미가 맞지 않았을까요? 비슷한 인물이었다면 묻힐 수도 있었을 거예요. 김남욱과 차영진의 케미를 칭찬해주시는 분들도 많은 거 같더라고요. 손석구씨가 지금 옆에 있다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극중 김남욱(이무생)과 차영진은 정수정(최윤영)을 둘러싼 삼각관계에서는 간지럽게, 그리고 박무진의 정치적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첨예하게 대립했다. 특히 후반부 차별금지법을 두고 박무진 앞에서 설전을 벌이던 두 사람은 급기야 “한 판 붙자”라며 농구코트로 나가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두 남자의 농구 대결이 일각에서는 ‘낯간지럽다’는 지적도 나왔다.
“찍으면서 시청자들이 그렇게 느끼시는 지점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기는 했어요. 그렇더라도 (연기하는) 우리는 그러지 말자, 리듬을 갖자고 생각했죠. (정치적 쟁점이 치열한 가운데) 잠깐 쉬어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캐릭터가 맞부딪히는 정점에 있잖아요. 농구로 농도를 풀어주고 이어지는 신에서는 음료수를 마시면서 또 진지한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 지점을 작가님이 잘 써주신 거 같아요. 너무 진지하고 민감한 이야기만 했더라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거에요. 오히려 이런 것도 한가지의 방법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지정생존자’는 종영과 함께 시청자들 사이에서 시즌2에 대한 요구가 터져나왔다. 박무진은 자신의 행정부에 테러 배후의 공모자인 한주승(허준호)가 있었다는데 대한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연인으로 돌아간 박무진을 차영진, 김남욱, 정수정, 박수교(박근록)이 찾아가며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듯한 기류를 보였다. 충분히 시즌2의 전개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이무생은 이에 “그런 일이 있다면 참 좋겠죠”라고 전했다.
“시즌2가 있다면 저는 함께하고 싶죠. 끝까지 함께했고,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니까.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실무진이 바뀔 수도 있는 거니까요. 지진희 선배님이 주축이 돼서 너무 화목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했거든요. 이런 경험이 많지 않았던 거 같아요. 팀원들도 작품 외적으로도 잘 맞는 부분들이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매회 명대사와 명장면이 넘쳐났던 ‘지정생존자’. 작품 안에서 몇달을 살았던 이무생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물었다.
“마지막 회차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결국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해서 뭉치는 그 장면에서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있는 거 같아요. 또 다른 시작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항상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작업할 때나 일상생활 할 때도 문득 문득 생각날 거 같아요”
사진=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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