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Mnet) ‘프로듀스 101’이 시즌2로 돌아온다. 지난해 방영된 ‘프로듀스 101’은 가지각색의 연예 기획사 소속 연습생 101명이 출전해 훈훈한 비주얼과 음악적 역량을 뽐내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후 11명으로 최종 선발된 아이오아이(I.O.I)는 2016년 최고의 신인으로 거듭났고, 선발되지 연습생들 역시 그간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거나 방송계의 러브콜을 받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엠넷에서는 본격적으로 ‘프로듀스 101’의 시즌2를 예고했다. 지난 6일 공개한 티저 영상은 “이래도 안본다고요?“라는 문구로 대중들의 궁금증을 자극했으며, 20일 출연자와 구체적인 정보를 차차 드러낼 것을 예고했다.

 

▲ 젤리피쉬·큐브·RBW...꽉 찬 라인업 예고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는 걸그룹 아이오아이를 배출한 시즌1의 주역 연예기획사인 젤리피쉬, 플레디스, 큐브, 판타지오 등이 재 합류했고, 힙합 명가 브랜뉴 뮤직과 가수 마마무, 베이식 등이 속한 RBW까지 도전장을 냈다.

프로그램 기획 초기 단계에서는 남자 버전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이 떨어진 탓에 기획사의 참여율이 저조했다. 난항 끝에 대부분의 회사들이 다시 참여를 확정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기획사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이번 시즌은 SM, JYP, YG 등 가요계 3대 기획사는 참여하지 않지만, 방송 관계자들은 시즌1의 섭외 수준을 넘어섰다고 평해 더욱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엠넷 관계자는 '프로듀스101' 시즌2와 관련해 "섭외에 난항을 겪었던 것은 맞다. 일단 남자 연습생이 수가 많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기존 기획사들도 무작정 참여를 꺼려했다기 보단 아이들이 없어서 참여를 못시키는 쪽으로 생각했던 것이 맞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판 가요 기획사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방송의 홍보 효과를 무시못하고, 엠넷과의 관계 또한 생각한 결과다. 재미있는 참가자가 많다. 연습생이 주를 이루지만, 데뷔한지 꽤 된 아이돌도 있다. 여러 볼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 논란 이겨내고 ‘남자편’ 성공할까?

섭외 문제는 일단락 됐으나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누구도 쉽사리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101' 시즌1은 범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반면 시즌2에 대한 관심은 시즌1에 비해 냉랭한 편. ‘시즌2’와 유사한 플랫폼으로 방영됐던 남자 아이돌 경쟁 프로그램 '소년24'도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기에 우려가 커진다.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101'을 처음으로 기획했던 한동철 국장이 퇴사했고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출범한 아이오아이의 1년여간 활동 역시 잡음이 많았다. 엠넷 측에서는 각 소속사와 미리 머리를 맞대고 대안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엠넷 '고등래퍼'는 첫 회부터 참가자 자질논란에 휩싸였고 '소년24' 멤버 화영 또한 인성에 관한 문제 제기로 출연자 검증에 관한 방송사의 고민도 커졌다.

'프로듀스101' 남자편을 두고 한 기획사 관계자는 "지난해 '프로듀스101'은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지만, 올해는 과연 잘 될까 궁금하다. 대형 소속사 연습생도 대거 불참하고 관심도 또한 낮다"면서 "무엇보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가 해체된 지 한 달도 안 돼 잠잠해진 것을 보면 '프로듀스101' 남자편의 미래도 그리 밝지는 않아 보인다. 프로그램의 흥행을 위해선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사진='프로듀스101' 티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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