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연극 ‘사랑의 끝’으로 성공적인 첫 공연을 알렸다.

문소리는 지난 7일 성수동 우란문화재단에서 열린 ‘사랑의 끝’에서 진한 모놀로그 극으로 무대를 후끈 달궜다. 러닝타임 115분 동안 전반부는 남자, 후반부는 여자의 긴 독백만이 이뤄지는 모놀로그 극으로, 독백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그는 냉혹한 이별의 끝을 마주한 여자 주인공 역을 맡아 이별에 대한 남자의 참혹한 독백을 마주해 견디고, 후반 45분가량 분노와 자책, 슬픔과 고통, 후련함과 안타까움을 쉴 새 없이 쏟아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사랑의 끝'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은 “문소리 배우와 연극 ‘빛의 제국’ 이후 또다시 작업하게 돼 영광이다. ‘사랑의 끝’은 배우 입장에서 쉽지 않은 공연이다. 대단하고 놀라운 배우 문소리와 함께 작업한 이번 작품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연극 ‘사랑의 끝’은 2011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프랑스 극작가 겸 연출가 파스칼 랑베르)가 각본을 맡았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시점에서 경험하는 이별의 순간을 그렸다. 연출은 2016년 국립극단 연극 ‘빛의 제국’을 국내에 선보였던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맡았다.

문소리는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디테일하고 격정적인 극의 감정을 객석에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은 물론, 공연장을 꽉 채우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모든 걸 쏟아내는 기분이다. 힘들지만 즐겁게 준비한 작품이다. 노지시엘 연출가, 지현준 배우와 함께하는 작업은 단순히 ‘좋다’는 감정을 넘어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다. 좋은 연출가, 좋은 배우와 또다시 작업하게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오는 27일까지 ‘사랑의 끝’ 공연을 이어나가는 문소리는 오는 26일 영화 ‘메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