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의 1인가구는 약 520만으로, 전체(1911만 가구)의 27.2%를 차지한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혼자 사는 노인 인구가 느는 동시에 취업과 결혼을 미루는 청년층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 1인가구 대책 정책 연구’에 따르면 서울 내 1인가구는 대학가를 둘러싼 관악구에 다수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관악구는 서울시 전체 가구 수에서 약 27%가 1인가구이며 이는 자치구에서 싱글족이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관악구는 ‘나홀로’ 열풍에 적합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 문화·예술 사업

도서관과 평생교육으로 지식문화도시를 만들고 있는 관악구는 ‘혼족’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고시촌 일대에 문화·예술콘텐츠를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토리텔링 작가클럽하우스’는 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등이 모여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고 지역 경제, 관광, 문화 등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구에서 제공하는 공간은 소설·영화·방송·연극·애니메이션 등 전반을 아우르는 작가들이 창작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한 임대보증금 없이 입주 가능하며 최소 4개월부터 1년까지 자유롭게 임대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구에서는 원룸, 고시원의 임대료를 스토리텔링 작가 등에게 일부 지원해주고 작가별 역량과 취향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로 작가의 현실적 생활조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게다가 작가들이 생산한 작품이 적절한 배급과 유통망을 통해 관객 혹은 독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출판기획자, 영화제작사 등과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 전국 단위의 작품 공모를 통한 국내 유일의 B급 영화제 ‘고시촌영화제’, 청년 1인 가구들과 함께하는 ‘고시촌 빌라축제’도 운영 중이다.

 

▲ 반려동물 정책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가 1000만인 시대에 도래함에 따라 관악구는 지난해 2월 반려동물 팀을 만들고 반려동물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동반자로 인식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과 손잡고 반려동물 양육 등의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 강좌를 진행하고 지역 동물병원·애견 미용실 등과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동물병원’을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편리하고 참신하다는 호평을 얻는 중이다.

또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주민들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놀이 공간’을 도림천 내 체육시설 구간과 낙성대야외놀이마당에 각각 면적 200㎡(60평), 250㎡(75평)규모로 조성했다.

 

▲ 안전한 배달음식 환경 조성

1인 가구의 증가는 자연스레 '혼밥' '혼술' 등의 새로운 외식 트렌드가 확산시켰고, 이에 홀로 간편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배달음식이 크게 각광받는 추세다.

여기에 발맞춰 관악구는 배달전문 음식점에 대한 체계적이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심하고 외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시도를 꾸리고 있다.

지난해 소규모 중국집의 주방위생개선사업에 이어 올해는 주민들의 건강을 고려한 ‘저염 짬뽕’ 실천음식점 만들기에 주력하는 태세다. ‘저염 짬뽕’ 실천업소에 대해 현판과 저염 메뉴판을 제공하고 행정처분을 경감해주는 등 행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메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공유한다.

또 치킨 취급업소 400개소에 대해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을 산과측정 전담 관리원으로 지정 운영하는 ‘튀김기름 산과(acid value)관리’도 진행 예정이다.

 

사진=관악구청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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