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폭주하고 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엘의 음주운전 사고를 재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글이 20건 이상 게재됐다. 이와 더불어 노엘의 아버지인 장제원에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글고 잇따르고 있다.

그중 현재까지 33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게시물은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노엘) 소환조사 추석 전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다.

해당 글쓴이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노엘) 군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에 대한 금품수수 시도, 제3자로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등 의혹을 제시하며 "위와 같이 장용준 군의 케이스는 매우 죄질이 나쁜, 굳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장제원 의원이 보인 후보자의 딸에 대한 막무가내식 공격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분노할 만한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해 경찰은 사고 당일인 7일 경찰 조사 후 장용준 군을 귀가조치했으며, 다음 주는 추석 연휴가 끼어 있으므로 추석 연휴 이후에 다시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추석 연휴는 12일부터로, 다음 주에 연휴에 포함되지 않는 평일이 3일이나 있는데도 굳이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천천히 소환조사하겠다는 경찰의 방침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엘은 7일 오전 2시쯤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노엘의 혈중 알코올농도수치는 면허취소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아들의 음주운전 보도 직후 장제원 의원은 SNS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사과의 글을 남겼다.

노엘은 자신의 소속사 인디고뮤직을 통해 "불미스러운 음주운전 사고에 관해 사과말씀 올린다.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를 입으신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경찰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죄책감을 갖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노엘이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1000만 원을 주겠다'며 합의를 시도하는가 하면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장용준은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자신이 아닌 제3자가 운전한 것처럼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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