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뒀지만 성인남녀 10명 중 무려 9명이 각종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인크루트 제공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알바콜과 함께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1025명을 대상으로 ‘추석 스트레스’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이번 추석 전후로 예상되는 스트레스는 무엇인지” 물은 결과 88.2%가 추석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항목은 ▲’명절 비용’(14.0%)이었다. 추석 선물과 부모님 용돈 등이 그 것으로, 9위의 ▲’기타 명절 지출비용’(5.0%)까지 합하면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비율을 더욱 높아진다. 특히 비용 스트레스는 ▲’미혼’(11.0%)에 비해 ▲’기혼’(22.3%)에서 2배 이상 높았고, ▲’20대’(9.8%) ▲’30대’(14.3%) ▲’40대’(18.6%) ▲’50대’(23.4%)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담도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연휴가 너무 짧은 점’(12.7%) 또한 스트레스였다. 2번째로 높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이번 추석은 주말 제외 이틀에 그친다. 짧은 연휴를 이용해 고향을 다녀와야 하는 만큼 그 피로도가 더욱 쌓일 수밖에 없는 것. 비슷한 맥락에서 5위에는 ▲’장거리 운전 및 피로, 교통체증’(10.3%)이 꼽혔고, 이에 대해서는 ▲기혼 여성(34.5%)보다는 ▲기혼 남성(65.5%)의 스트레스가 월등히 높았다.

추석 스트레스 3, 4위에는 나란히 ‘잔소리’가 자리했다. ▲’구직, 진로 관련’(11.5%) ▲’결혼, 출산 관련’(11.0%) 잔소리가 각각 그것으로, 이 둘을 합치면 명절 스트레스 중 잔소리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직, 진로 관련 잔소리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구직자’(21.8%)와 ▲’20대’(16.4%)에게서, 결혼과 출산 잔소리를 반기지 않는 대상은 ▲’직장인’(12.6%)과 ▲‘30대’(14.5%)에게서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명절풍경 하면 으레 친인척들이 모여 차례와 성묘를 지내는 모습이 떠오르는데 이 점이 곧 스트레스이기도 했다. 6위에 ▲‘명절노동’(9.2%)에 이어 7위에 ▲’친지 간 소통애로, 의견충돌’(7.1%)이 꼽혔기 때문이다. 차례와 성묘를 위해 친인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이건만 누군가는 명절노동에, 누군가는 모임 그 자체가 달갑지 않은 것. 기타 답변을 통해서도 ‘만나기만 하면 집안 싸움’ ‘보기 싫은 사람과의 만남’ ‘친인척 방문 자체가 불편함’ 등 명절모임과 관련한 적나라한 민낯이 드러났다.

특기할 점은 기혼여성의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난 점이다. ▲‘명절노동’에 대해서는 기혼남성(35.8%)보다 기혼여성(64.2%)이 두 배가량 많았고, ▲‘양가 방문’ 마찬가지로 기혼남성(43.9%) 보다 기혼여성(56.1%)이 더욱 불편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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