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돼 관객의 감성을 사로잡을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의 딸, 나의 누나’가 국내 개봉(3월23일)을 확정했다. 이 작품을 통해 감독 데뷔한 프랑스 태생의 탁월한 각본가 토마스 비더게인의 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황금 필모그래피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예언자

자크 오디아드 감독의 ‘예언자’는 언론과 평단의 극찬 속에 제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각본가로서의 토마스 비더게인의 이름을 전 세계 영화계에 알렸다. 이 작품은 그의 첫 장편 각본이기도 하다. 6년 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들어가게 된 19세 청년 말리크(타하르 라힘)가 감옥을 지배하는 갱단 두목 루치아노의 강요로 살인이란 첫 임무를 맡게 된 이후 냉혹한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을 체득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 러스트 앤 본

자크 오디아드 감독과 3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러스트 앤 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다리를 잃은 범고래 조련사 스테파니(마리옹 꼬띠아르)와 본능에 충실한 거친 삶을 살아온 3류 복서 알리(마티아스 쇼에나에츠)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제65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제70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과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 절망의 끝에서 만나게 되는 거칠지만 순도 높은 사랑이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 생 로랑

‘생 로랑’(감독 베르트랑 보넬로)은 스물한 살의 나이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가 된 천재이자 패션 혁명가 이브 생 로랑의 삶을 다뤘다. 제67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을 뿐 아니라 제40회 세자르 영화제 감독상과 작품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한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훈훈한 외모의 프랑스 배우 가스파르 율리엘이 부와 명성, 아름다움을 소유했으나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린 외로운 예술가를 열연했다. 신비로운 매력의 레아 세이두가 뮤즈 룰루로 출연했다.

 

■ 디판

각본에 참여한 작품마다 칸영화제를 비롯한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나리오 작가로 등극한 토마스 비더게인의 ‘디판’은 제68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내전을 피해 망명을 결정한 주인공이 브로커에게 ‘디판’이란 남자의 신분증을 산 뒤 유사가족을 이뤄 프랑스 파리의 외곽 동네에 삶의 터전을 잡지만, 갱들의 무법지대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위기를 리얼하게 묘파했다. 환상의 복식조를 이룬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연출을 빛내는 완벽한 각본으로 극찬을 받았다.

 

■ 미라클 벨리에

감동 실화 ‘미라클 벨리에’(감독 에릭 라티고)는 가족 중 유일하게 청각장애가 없는 소녀 폴라(루안 에머라)가 음악에 대한 재능을 발견한 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그려내 프랑스 박스오피스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청춘의 꿈과 가족애를 밀도 높게 다룬 그의 각본은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사로잡았다.

 

■ 나의 딸, 나의 누나

토마스 비더게인의 감독 데뷔작 ‘나의 딸, 나의 누나’는 모두가 즐거웠던 축제날 켈리가 갑자기 사라진 후, 남겨진 아버지 알랭과 남동생 키드가 그녀의 행방을 찾아 나서며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위대한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세계적인 명장 다르덴 형제 감독이 제작하고 비더게인이 각본·연출, 프랑소아 다미앙, 피네건 올드필드, 존 C. 라일리가 주연을 맡았다.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감각적인 영상미와 배우들의 호연, 인물들의 내적 갈등과 치유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연출력이 돋보이는 최고의 데뷔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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