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마에스트로 리오넬 브랑기에(30)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29)이 서울시향 무대에서 푸른 눈빛을 맞춘다.

 

 

 

1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리오넬 브랑기에와 클라라 주미 강’ 연주회는 브랑기에의 한국 데뷔 무대다.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난 그는 니스 음악원에서 첼로를 수학하고 14세에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하면서 지휘공부를 시작했다.

 

19세에 브장송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2007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부지휘자 발탁, 2012년 스위스 명문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를 19년간 이끈 데이비드 진먼의 후임자로 지목돼 2014년부터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프랑스 레퍼토리에 강점을 보여 온 그는 이번 공연에서 라벨, 드뷔시를 선택했다. 한 편의 풍경화 같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과 라벨의 관현악 대작 '다프니스 클로에'를 연주한다. 메인프로그램인 '다프니스 클로에'는 통상적으로 모음곡 형태로 연주되지만 이번엔 대편성 오케스트라에 합창까지 가미된 발레음악 전곡 버전으로 오를 예정이다.

 

 

 

클라라 주미 강과는 카미유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스페인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에게 헌정된 이 곡은 탄탄한 짜임새와 세련된 감각, 풍부한 색채가 매력적이다. 강렬한 1악장과 우아하면서도 관능적인 2악장, 화려한 피날레를 품은 3악장으로 구성된다.

 

화려한 미모와 테크닉을 자랑하는 클라라 주미 강은 독일에서 태어나 4세에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 최연소 입학, 5세에 함부르크 심포니와 협연 등 신동으로 성장했다.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공부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남윤 교수를 사사했다. 2009년 서울국제콩쿠르, 2010년 센다이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인디애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떨쳤다. 가격 1만~9만원. 문의: 1588-1210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사진=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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