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후반 교체출전해 추가시간까지 3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을 구해내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오늘(24일) 오전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겐트(벨기에)에 2-2로 비기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직전 32강 1차전 원정에서 1부리그 8위에 올라있는 겐트에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 2차전 점수 합계에서 2-3으로 뒤졌다.

 

◆ 손흥민 후반 13분 교체투입

손흥민은 델리 알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한 가운데 1-1로 맞선 후반 13분 벤 데이비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빅토르 완야마의 골로 2-1로 앞서나갔다. 후반 22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 후 문전으로 연결한 공은 케인의 발에 걸리지 않았고, 손흥민이 3분 뒤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을 잡기 위해 상대와 경합하다 넘어진 상황에서는 페널티킥이 불리지 않았다.

겐트는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제레미 페르베가 골로 연결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케인이 중원에서 수비 공을 빼앗아 찔러준 공을 잡아서 골키퍼와 1대 1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전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높게 뜨고 말았다.

결국 토트넘은 추가 골을 넣지 못하며 32강전에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알리.

◆ 전반 막판 알리 퇴장에 열세

토트넘은 케인을 비롯한 알리, 에릭센 등 주전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테판 미트로비치가 헤딩으로 문전으로 연결한 공이 상대 선수와 경합하던 케인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이 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알리가 전반 39분 중원에서 볼 경합 도중 겐트 브레그트 데야흐레의 정강이를 밟아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져 위기를 자초했다.

 

◆ 빌바오·비야레알 등도 탈락

이 외에 아틀레틱 빌바오는 아포엘을 상대로 1차전 3-2로 승리했지만, 2차전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16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0-4로 대패한 비야레알은 로마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4골 차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제니트는 안더레흐트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3-3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원정골 우선 법칙에서 안더레흐트가 앞서며 간신히 16강에 진출했다.

샤흐타르와 셀타비고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셀타비고는 1차전 홈경기 0-1 패배로 16강행에 위기를 맞았다. 2차전 경기 종료 직전 아스파스의 페널티 킥 선제골로 간신히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연장 후반 3분 카브랄의 결승골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 2016-2017 유로파리그 16강 진출 팀

올림피아코스, 베식타스, AS로마, 안더레흐트, 아약스, 아포엘, 올림피크 리옹, 묀헨글라트바흐, 로스토프, KAA 헨트, 코펜하겐, 헨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샬케04, 크라스노다르, 셀타비고

 

사진= 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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