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끝자락에 힙합팬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신보들이 연이어 발매되고 있다. 최근 들어 차세대 루키로 떠오른 래퍼 지투(G2)와 해쉬스완(Hash Swan)은 물론, 그간 힙합신에서 굵직한 행보를 이어갔던 빌스택스(과거 랩네임: 바스코), 얼마 전 가수 제시와 열애 및 결별설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덤파운디드(Dumbfoundead)가 그 주인공이다.

 

▲ 지투 <G2's Life, Pt. 2>

래퍼 지투는 22일 자신의 새 앨범 ‘지투스 라이프 파트 투(G2's Life, Pt. 2)’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공개됐던 ‘지투스 라이프 파트 원(G2’s Life, Pt. 1)‘의 후속작이다. ’파트 원’의 주된 내용이 한국에서 미국, 다시 미국에서 한국으로 바다를 건너 음악을 시작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었다면, ‘파트 투’는 그 이후 만나게 된 다양한 사람들과 지투 자신을 둘러싼 주변 환경 및 내적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파트 원’은 그간 터프한 스타일을 고수했던 지투에게서는 들어보지 못했던 감성적인 사운드로 가득 차 있다. 반면 총 5곡으로 이뤄진 이번 앨범에는 자신감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지투의 심경을 무겁고 둔탁한 사운드와 강한 랩으로 표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피처링으로는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의 수장 루피(Loopy), 대세 래퍼 도끼(Dok2) 외 5명이 참여했다.

 

▲ 해쉬스완 <Shangri-La>

지난해 ‘쇼미더머니5’로 이름을 알린 해쉬스완은 래퍼 더콰이엇이 이끄는 레이블 ‘앰비션뮤직’으로 새 둥지를 튼 뒤, 이달 23일 자신의 첫 솔로앨범인 ‘샹그릴라(Shangri-La)’를 발매했다. 그간 자신이 몸담고 있던 홈즈크루(HolmesCrew) 동료들과의 콜라보 앨범이나 앰비션 뮤직 래퍼들의 트랙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관 달리 본인의 스타일만을 고스란히 담은 신보다.

총 7곡이 담긴 앨범에는 래퍼 해쉬스완이 가진 삶의 가치관과 젊음의 대한 생각들을 그만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또 트랜디한 비트위에 얹어지는 그의 랩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는 동시에 유니크한 랩 스타일을 가감 없이 뽐낸다.

 

▲ 덤파운디드 <Take The Stares>

한국계 미국인 힙합 가수인 덤파운디드 역시 23일 두 번째 솔로앨범 ‘테이크 더 스테얼스(Take the Stares)’를 공개했다. 재미교포인 덤파운디드는 미국에서 프리스타일 래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에픽하이, 박재범과 작업하며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이번 앨범의 목적은 덤파운디드가 배틀 래퍼가 아닌 힙합 아티스트로 발돋음하기 위한 도전이다. 총 11곡이 수록된 신보에는 배틀 랩 팬들을 위한 트랙부터 대중, 케이팝 마니아를 사로잡기 위한 음악들이 즐비해있다. 덕분에 리스너들은 그의 타이트한 플로우와 강렬한 스타일은 물론 덤파운디드의 부드러운 면모까지 만나볼 수 있다.

 

▲ 빌스택스 <38 Flexing>

래퍼 빌스택스(Bill.Stax)는 최근 랩네임을 ‘바스코’에서 바꾼 뒤, 자신의 첫 싱글 ‘38 플렉싱(38 Flexing)’을 발표했다. '38 플렉싱'은 올해로 38살이 된 빌스택스의 현재를 그만의 직설적인 가사로 풀어내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프로듀서로는 그간 '말달리자‘ ’노장‘ ’we own it' 등으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제이키드먼(JAY KIDMAN)이 참여했다. 한편 이번 싱글은 빌스택스의 이름으로 3월3일 발매될 첫 번째 믹스테잎에 수록될 예정이다. 

 

사진=지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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