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5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핵심인물인 조 장관 처남 소환에 이어 16일 새벽 5촌 조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가족에 대한 직접 조사가 본격화하면서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소환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4일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더’에서 조 장관에 대한 검찰의 ‘가족인질극’은 지속될 것이란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5일 오후 조 장관 처남 정모(56)씨를 불러 사모펀드 투자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누나인 정 교수와 두 자녀가 2017년 7월 10억5000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자신과 두 자녀 명의로 3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블루코어밸류업은 투자자 6명이 모두 조 장관 일가로 이뤄진 '가족펀드'다.
처남 정씨는 펀드 투자에 앞서 2017년 3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에 5억원(0.99%)의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누나인 정 교수에게 3억원을 빌려 액면가 1만원짜리 코링크 주식을 200배 비싼 가격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정 교수가 차명으로 코링크에 지분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이 꼬리를 물었다.
검찰은 정씨가 코링크 지분을 매입한 배경, 블루코어밸류업 펀드에도 투자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조 장관의 5촌조카 조모(36)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허위공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조 장관이 투자한 코링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던 지난달 하순 출국해 필리핀과 베트남 등에 3주가량 머문 뒤 지난 14일 새벽 미국령 괌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직후 체포됐다.
조씨는 조 장관 가족이 14억원을 ‘블루코어밸류업 1호’를 운용하는 코링크의 실소유주로서 코링크 이아무개 대표 등과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말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지고 해외로 도피한 후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최아무개 대표에게 검찰에 허위로 진술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받는다.
핵심은 5촌조카 조씨가 정 교수와 처남 정씨에게 투자처 정보를 미리 알려줬는지, 정 교수 등이 투자처 선정과 펀드 운용 등에 관여했는지 여부다. 그동안 조 장관 측은 집안의 장손이자 유일한 주식 전문가인 조씨의 권유를 받고 블루코어밸류업에 투자했을 뿐 투자처 등 구체적 정보는 몰랐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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