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합리적인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나홀로족’들이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LG경제연구원의 2014년 1인 가구 소비패턴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까지만 해도 1인가구가 전체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였으나 2010년 23.9%에 이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며 오는 2020년에는 29.6%가 될 전망이다.

1인가구의 증가는 다수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데, 그 중 건설업계에서는 나홀로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는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풀퍼니시드 시스템이란 일명 ‘풀옵션’의 개념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은 물론 TV, 책장 등의 가구가 제공된다. 싱글족에게는 이사에 대한 부담을 줄고 가구 구입 비용절감이 가능해 인기다.

 

▲ 풀퍼니시드 오피스텔 단기간 완판

실제로 풀퍼니시드 오피스텔은 분양시장에서 놀라운 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림산업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독산 더 타워’ 오피스텔은 시스템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의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 돼 청약 당시 최고 2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완판됐다.

또 대우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동탄역 푸르지오 시티’도 빌트인 드럼세탁기와 냉장고, 인출식 식탁, 붙박이장을 제공하는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적용한 덕분에 기간 내 모두 계약을 마쳤다.

동탄2신도시 D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 젊은 직장인들이나 혼자 거주하시는 분들의 경우 가전, 수납장, 빌트인 등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옵션의 유무를 중요하게 따져보고 찾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도 임차수요 확보를 위해 비용절감과 생활편의를 갖춘 풀퍼니시트 오피스텔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 건설업계 트렌드 발맞춰 공급 늘리는 추세

이처럼 풀퍼니시드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건설업계에서는 풀퍼니시드 오피스텔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양우건설이 내달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대에서 공급하는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은 전용면적 24∼54㎡ 568실로 구성된다. 특히 스튜디오 타입의 원룸 형태로 공급되는 전용 24·25㎡에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도입됐다.

일광E&C가 서울 서초동에서 분양 중인 ‘서초어반하이’는 전용면적 42∼68㎡ 352실 전체에 빌트인 가전·가구가 들어섰다. 또 한국토지신탁과 한신공영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공급하는 ‘청라 한신더휴 커낼웨이’ 전용면적 22∼52㎡ 1140실에서도 빌트인 냉장고, 전자레인지, 드럼세탁기, 주방 TV 등이 마련돼있다.

이천시 안흥동 일대에서도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은 생활가전 및 가구 등을 갖춘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돼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빌트인 드럼세탁기·냉장고, 천정형 에어컨 등 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이 실속 있게 꾸려졌다. 주방 및 내부에는 수납공간과 아일랜드 식탁, 입출식 식탁 등의 공간 활용을 고려한 가구배치가 이뤄졌으며, 주로 아파트에 적용됐던 스마트폰 연동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및 관리비 절감에도 신경 썼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풀퍼니시드 오피스텔은 주거비 부담이 적고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을 장만할 필요가 없어 신혼부부나 2인 미만 가구들에 괸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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