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이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제주지법에서 고유정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고유정은 연녹색 수의를 입고, 여전히 머리를 풀어헤친 채 법정에 나타났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얼굴을 들고 법정에 들어와 머리를 쓸어 올리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고유정 측 변호인은 고유정이 지난 1차 공판때 하지 않았던 모두진술을 하겠다고 말했다. 1차 공판 당시 재판부가 모두진술할 기회를 줬으나, 고유정 측이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이에 재판부가 기회를 줬으나 피고인이 거부하지 않았냐는 입장을 보이자 고유정은 울먹이며 진술 기회를 요구했다.

결국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본인이 직접 모두발언을 작성해 온다면 10분가량 의견을 말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이날 재판에는 압수물에서 피해자 혈흔을 확인하고 졸피뎀을 검출한 국과수 감정관 2명, 법의학자 1명의 검찰측 증인심문이 예정돼 있다. 고유정 측이 졸피뎀이 검출된 혈흔이 피해자의 것인지, 피고인의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만큼 치열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