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추석 직후 사과 비수기에 농가를 돕기 위해 '햇사과 무한담기'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산지에서 총 350톤, 10억 물량의 햇사과(홍로)를 공수해 1봉을 1만원에 판매한다. 무한담기 전용 봉투에 사과를 가득 담으면 평균 14개(3.5~3.7kg)의 사과가 들어가 1개당 710원 선이다. 이는 기존 판매하던 봉지 사과(1.8kg/1봉, 8980원)보다 100g당 가격이 45%가량 낮은 반값 수준이다.

이마트가 이번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추석 직전부터 사과 가격이 대폭 하락한 것에 더해 수요마저 줄어들자 사과 소비를 촉진해 국내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D-6~D-1의 사과 평균 도매가격은 1만6985원으로 직전 기간인 추석 D-12~D-7 도매가격보다 30% 하락했다. 이는 추석이 9월 하순이었던 2018년의 등락폭이 -10%였던 것과 비교해 3배나 높은 수치다.

이런 현상은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추석이 끝난 9월 중순에도 제철 홍로 사과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요는 추석 전에 제수 상차림과 선물 용도로 사과 세트를 판매함에 따라 감소했다. 실제 현재 전국 사과 산지의 사과 생산량과 공급량은 여전히 높아 많은 농가들이 공급처 찾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상도의 문경/영주/안동 등 농가에서는 9월 초 사과 색택(色澤)이 제사상에 올릴 만큼 충분치 않아 추석 전에 못한 수확을 이제 막 시작했다. 충청도 산지의 경우 9월 초 태풍으로 인한 낙과를 피하고자 사과를 미리 수확했지만 크기가 제수용에 못미쳐 판매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올해 사과는 기온, 강우 등 생육 조건이 양호해 풍작을 맞아 생산량이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9월 사과 출하량은 전년보다 7% 많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홍로 생산량이 올해는 전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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