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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s 10 PICK

정재훈(23·대학생)

 

1. 뮤지컬: 어느 샌가 나도 모르게 빠져있던 무언가. 무심코 지나치다가 봤던 대학로 뮤지컬로 시작해서 멋지게 꾸며놓은 라이선스 뮤지컬까지 볼 때마다 설레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저 무대를 만드는 데 어떤 모습으로라도 포함이 될 수 있기를 한동안 꿈꿀지도

 

 

2. 영화: 학생 신분이던 내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기는 귀찮기도, 시간이 없다고 둘러대기도 쉬웠을 학생에게 어쩌면 아는 척하기, 감성적이기, 멋있어 보이기 쉬웠을

 

 

3. 여행: 혼자이든 여럿이든, 언제든 어디든 설레는 무엇. 어떤 때는 내 앞에 있는 누군가의 새로운 모습에 빠져드는 시간, 또는 나도 몰랐던 나의 새로운 모습에 감탄하는 시간

 

 

4. 가족: 나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미울 때도 물론 있고 싫을 때도 있지만 아직까지 내 삶의 80% 이상을 이 사람들이 만들어줬다고, 살게 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들. 가끔은 나는 이 사람들과 다를까? 라는 생각을 하지만 여전히도 나는 이 멍청하고도 착하고 사랑이 넘치는 정씨 가문과 하씨 가문의 핏줄

 

 

5. 친구: 인정하긴 싫지만 나와는 너무나도 닮은 그들. 나와 다른 점, 닮지 않은 점 하나 이상은 다 가지고 있지만 나와 닮은 그 한 가지 때문에 내 분신은 아닐까...하는 존재들. 언제든 맥주한잔 하며, 언제든, 무슨 연락이든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6. 술: 안 배웠으면...하고 생각도 하는 그런 무언가. 술만이 만들어줄 수 있는 그런 분위기 느낌, 또 내가 그것에 물들여져갔을 때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 조금 섹시할지도

 

 

7. 첫사랑: 대수이거니 했다. 그런데 대수더라. 내 첫사랑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 근데 그게 너무 슬프더라, 왜 나는 아름답지 못했나 하고...나는 왜 기억 속에 남는 그런 아름다운 사랑을, 애틋한 무언가를, 왜 나는 상처만 남은 그런 처절한 무언가를 하였나

 

 

8. 교회: 굉장히 애매한 시간, 누구를 만나기도 무엇을 하기도...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무엇. 이해하라고도 또 나 스스로 이것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라고도 할 수 없는 무언가

 

 

9. 자기계발서: 어느 순간 많이 나왔다. 베스트셀러, 무비, 드라마 보기 싫더라. “나는 주류와는 다른 특이한 존재가 될 테야!”라는 뭣도 아닌 자존심도 있었겠지만 결국 다 똑같은 얘기 아니냐. 나는 힘들었다. 그런데 열심히하다보니 되더라. 너도 그러니 잘 좀 해라. 힐링 힐링 하며 따뜻한 말을 건네지만 누가 그걸 모르나. 많이 보다보니 왜 나는 알면서도 하지 못하나,란 자괴감에 빠져 있었다.(물론 나도 알고는 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그 무언가를 훌륭한 작가들이 멋지게 표현해주는 데서 오는 희열은 여전히 있다)

 

10. 손편지: 아직은 아날로그 감성에 심취해 있다. e-메일, 페북, 카톡 문자보다는 그래도 정성어린 손글씨가 더 좋다. 군대에서도 그랬고, 기념일에도 그랬다. 마구잡이로 나오는 아이돌 노래들처럼 알 수 없고 의미 없는 가사들 말고(모든 아이돌 노래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아무 생각 없이 이어폰 너머로 듣고 있던 노래 가사에 눈물이 흐를 수 있는, 그런 소중한 감성이 좋다.

 

 

이성적이려 해도 감성적인 건 그냥 내가 그런 사람인가보다 한다. 어차피 감정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후회는 할 테니 감성에 충실할 나이다 아직 나는. 벌써부터 불확실한 미래에, 이 취업난에, 경제적 문제까지 걱정할 건 많지만, 나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그 청춘을 즐기고 싶다. 어떤 결과가 기다릴지는 모르겠지만!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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