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BIG3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타짜: 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추석연휴 극장가를 점령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나란히 박스오피스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영화들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외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브래드 피트, 니콜 키드먼, 티모시 샬라메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영화들을 밀어낼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예스터데이' '애드 아스트라' 포스터

18일 개봉하는 ‘예스터데이’는 비틀스가 사라진 세상, 유일하게 그들의 음악을 기억하는 무명 뮤지션 잭(히메쉬 파텔)에게 찾아온 인생을 뒤바꿀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대니 보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로맨스 명가’ 워킹 타이틀이 제작을 맡아 화제다. 특히 비틀스의 명곡들이 가장 많이 나오는 영화로 알려져 음악영화를 좋아하는 한국 관객들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엔 브래드 피트가 한국 극장가를 찾는다. 브래드 피트가 제작,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애드 아스트라’는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전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민자’ ‘잃어버린 도시 Z’ 등을 연출한 제임스 그레이가 연출을 맡았고 브래드 피트가 첫 SF 대작에 출연했다. ‘애드 아스트라’는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밀 프로젝트를 막기 위해 태양계 가장 끝까지 탐사하는 임무를 맡게 된 우주비행사(브래드 피트)에 대한 이야기다. 브래드 피트의 절제된 감정 연기가 공허한 우주 비주얼과 잘 어울려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사진='뷰티풀 보이' '디스트로이어' '언더 더 실버레이크' 포스터

브래드 피트 외에 할리우드 스타들의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일 개봉하는 ‘뷰티풀 보이’는 중독으로 죽음의 문턱에 선 아들과 이를 구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10개국 넘는 언어로 출간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논픽션, 아마존 ‘2008년 베스트 북스’, 반스앤노블 위대한 작가상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은 동명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브래드 피트가 제작에 참여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티모시 샬라메, ‘폭스캐처’ ‘빅쇼트’ 스티브 카렐이 아들, 아버지로 나와 부자케미를 터뜨릴 예정이다.

골든 글로브를 비롯해 세계 유수 영화제의 수상 및 노미네이트를 이뤄낸 범죄스릴러 ‘디스트로이어’(9월 19일 개봉)는 범죄조직 잠입수사 중 죽은 연인의 복수를 그린 범죄스릴러로 기나긴 복수의 끝을 꿈꾸는 형사 에린 역을 맡은 니콜 키드먼의 파격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할리우드 최고 여배우 중 한 명인 니콜 키드먼이 민낯을 드러내며 카리스마를 대방출하고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윈터솔져 역을 맡은 세바스찬 스탠과 연인으로 나와 이목을 집중시킨다.

같은 날 개봉하는 ‘언더 더 실버 레이크’는 공포영화 ‘팔로우’로 할리우드를 사로잡은 신인 감독 데이빗 로버트 미첼 감독의 작품이다. ‘언더 더 실버레이크’는 청년 백수 샘(앤드류 가필드)이 하룻밤 새 사라진 이웃집 썸녀 사라(라일리 코프)를 찾아 할리우드 실버레이크 아래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로맨스릴러 영화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으며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앤드류 가필드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사진='비뚤어진 집' '우키시마호' '발명왕 볼트' 포스터

명품 배우들이 출연하는 ‘비뚤어진 집’(9월 19일 개봉)도 놓칠 수 없다. ‘더 와이프’로 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글렌 클로즈와 ‘X-파일’ 시리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질리언 앤더슨, 맥스 아이언스,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등이 출연해 명품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클로이 모레츠 주연의 ‘다크 플레이스’를 연출한 질스 파겟 브레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2일 조선인 1만여명을 태운 우키시마호가 출항 이틀 후 갑작스럽게 폭발해 수천명의 조선인이 목숨을 잃은 사건을 다룬다. 배우 안재모의 내레이션과 함께 영화는 사건 발생 7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폭발 원인을 파헤친다. 개학시즌이 지났음에도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계속 인기를 얻고 있다. ‘극장판 반지의 비밀일기’가 추석연휴 동안 애니메이션 1위를 차지했고 개봉한지 한 주도 되지 않아 5만 돌파에 성공했다. 

이를 이어받기 위해 ‘발명왕 볼트’가 19일 개봉한다. ‘발명왕 볼트’는 사고뭉치 발명왕 토끼 볼트가 타임머신을 타고 수정석을 구하기 위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은 물론 가족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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